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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외국인 차별금지 이끌고 한국 반도체 일본 진출 컨설팅 "젊은 변호사들 일본 시장은 기회" "일본에는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갖췄지만 후계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우량기업이 많습니다. 한국 기업이 이런 기업을 인수해 일본의 기술력과 한국의 경영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량옥 법무법인 세종 선임외국변호사(일본)는 한국 기업의 일본 투자 확대를 전망하면서 후계자를 찾지 못한 일본 중소·중견기업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에서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2020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그는 현재 반도체 관련 기업 등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 과정에 대한 자문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한국은 경영을, 일본은 기술을" 2026년 9월 22일 서울 청진동 세종 사무실에서 법률신문과 만난 구 변호사는 "한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대일 투자도 늘고 있다"며 "일본의 기술을 활용하고 경영은 한국이 맡는 식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에는 후계자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되고, 한국 기업에는 현지 기술과 거래처를 확보할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M&A 전문 조사기관 레코프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의 사업승계형 M&A는 1,028건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구 변호사는 일본의 제조업 기반과 노동시장에도 주목했다. 과거 일본 기업들이 한국을 생산거。으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한국 기업이 일본에 공장을 짓는 선택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SK그룹이 일본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구 변호사는 지역과 업종에 따라 한국보다 낮은 인건비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도 장。으로 꼽았다 오리지날 양귀비 . 노사관계의 차이도 언급했다. 한국에서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기업의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다는 평가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노조 관련 리스크가 지진 위험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법인을 설립하려면 일본인 대표나 동업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오해도 있다고 했다. 그는 "10~20년 전의 상식을 그대로 알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일 기업 간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도 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긍정 검토하겠다'는 말이 승낙도 거절도 아닌 경우가 많아요." 한국 측은 이 말로 거래 조건에 합의했다고 판단하지만 일본 측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M&A 협상에서도 이런 차이로 이미 논의한 조건을 다시 협상하기도 한다고 했다. 구 변호사는 양측이 어디까지 합의했는지 확인하며 오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교포 차별반대와 한일가교 조력자 그가 한일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의 모습은 앞서의 활동과 겹치면서도 진전된 변화다. 일본 극우단체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을 상대로 한 소송의 재일동포측 대리인단으로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재특회 회원들이 모교인 교토조선제1초급학교 앞에서 '김치냄새 난다'는 등의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교육활동을 방해한 것이 시작이었다. 학부모의 도움 요청을 받은 구 변호사는 이내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사이트 . 경북 달성출신인 조부모가 강제징용으로 일본으로 온 뒤 교토에서 태어난 그도 초·중·고교를 조선학교에서 다니며 민족차별을 겪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전철에 오르려다 일본인 남성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피해를 입었다. 남성은 "조선인 주제에 어디 먼저 타느냐"고 위협했다. 이 소송에서 2013년 교토지방법원은 재특회 측에 약 1,226만 엔(당시 약 1억3,400만 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하고 학교 주변 가두선전을 금지했다. 2014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확정된 이 판결은 혐오 발언의 인종차별적 성격과 위법성을 인정한 첫 사례로, 혐오표현 규제 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2016년에는 '헤이트스피치 해소법'도 제정됐다. 하지만 구 변호사에게 승소는 기쁨보다 안도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언론에서는 획기적인 승소라고 크게 보도했지만, 저와 다른 변호인들은 '드디어 끝났다'는 마음이 먼저였다"고 회상했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5년 넘게 무보수로 소송을 이어온 끝이었다. 그가 성장한 교토부 우지시의 우토로 지역은 일제강.기 일본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정착한 마을이다. 주민들이 토지 소유권 문제로 강제퇴거 위기에 놓였을 때 이들을 돕던 일본 변호사들의 활동을 보며 법률가를 꿈꿨다. 일본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가 된 이유였다. 이후 그는 미국 뉴욕대와 영국 에섹스대에서 혐오문제와 국제인권법을 공부했다.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게임회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내변호사를 거쳐 2024년 세종에 합류했다. 한일 기업의 입장변화도 전망 이 과정에서 구 변호사는 새로운 현실에 주목했다고 한다. 한일관계는 과거의 혐오와 차별의 시대를 넘어 협력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릴게임 중심 역할을 민간 기업이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와 함께 국내 로펌의 일본 관련 업무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을 돕는 인바운드 업무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아웃바운드 업무가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는 젊은 한국 변호사들에게도 일본 진출을 권했다. 일본 대형로펌에서 일하는 한국 변호사들이 늘고 있으며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한국 변호사들에게도 일본은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넘나드는 생활 머리는 20년 단골 日 미용실서 2013년 일본 극우단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뒤 한국 언론에 소개된 구량옥 외국변호사의 사진에는 대체로 결연한 표정이 담겨 있었다. 지금은 조용한 말투로 생각을 설명했고, 상냥한 태도였다. 눈길을 끈 것은 헤어스타일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스타일과는 어딘가 달랐다. 그는 "20년 동안 같은 곳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2020년 한국으로 온 뒤에도 일본에 갈 때마다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다고 했다. 마음에 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오랫동안 이용하는 일본의 소비문화 덕분이라는 설명이었다. 구 변호사는 어린 시절 겪은 차별과 재특회 소송을 이야기할 때보다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과 양국 기업의 협업을 설명할 때 한결 편안해 보였다. 이제는 그보다, 일본의 법과 기업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은 듯했다. 구량옥 세종 선임외국변호사는 … 2006년 일본 오사카시립대 법학부 졸업 2009년 일본 사법연수소 수료(제62기) 2013년 일본 단포포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 2019년 영국 에식스대 석사(국제인권법) 2020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내변호사 2023년 고려대 대학원 법학박사(국제법) -align: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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