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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다시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벼랑 끝 신경전이 가열되는 와중에,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싸우고 있는 미·이란 전쟁 제2 전선의 교전도 격화하면서다. 다만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사우디가 무리하게 정권 축출을 노리기보다 원유 수송 병목을 뚫기 위한 제한전에 집중하리라는 것이다. 며칠 내 10만 명 동원?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예멘 정부군이 후티에 의해 장악된 수도 사나와 후티의 거. 중 하나인 사다에서 핵심 표적을 겨냥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정부군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나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발음이 공습에서 비롯된 것임을 예멘 정부군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공습 주체는 사우디인 것으로 보인다. 1일 밤 사우디가 7월 교전 재개 뒤 처음으로 사나를 공습한 데 이어 이후 24시간 동안 94차례나 자신들 근거지에 폭격을 퍼부었다고 2일 주장한 바 있는 후티 측 매체 알마시라TV는 3일에도 사우디가 사나를 26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후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남쪽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에서도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는데, 알마시라는 사우디 도발에 대응해 후티가 사우디 각지 석유 시설과 군사 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알라딘릴게임 이는 더 큰 격돌의 서곡일 수 있다. 2일 로이터는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후티를 상대로 한 지상·공중 대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작전은 예멘 정부군이 지상전을 주도하고 사우디군이 공습으로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유력하며, 예멘 정부군과 친정부 무장 세력 10만여 명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 며칠 내에 이를 결행한다는 게 사우디 측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려운 길도 불사 전운이 감도는 것은 제1 전선인 이란도 마찬가지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가 JD 밴스 부통령 주재로 2일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극비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들을 타격한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직전에도 이번과 유사한 회동이 있었다고 매체는 짚었다. 미국은 전면전을 각오한 기색이다. 항공모함 두 척이 있는 중동에 또 한 척의 항모와 1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대(對)이란 폭격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보복에 노출될 사우디와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보호할 목적으로 두 나라의 패트리엇 방공망을 강화했다는 보도(액시오스)도 같은 날 나왔다. 바다이야기 의도는 합의 압박일 공산이 크다. 1일 공개된 미국 시사 전문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11월 초 자국 중간선거 뒤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취재진을 만나 절멸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결단하라고 이란에 촉구하더니, 3일도 백악관에서 이란과 관련해 내릴 결정이 있다며 “유일한 문제는 쉬운 길이 될지 어려운 길이 될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길’이 공격 재개를 가리킨 것으로 짐작된다. 정권 축출 언감생심 미국과 사우디의 긴장감 고조가 한계 자각 때문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은 2월 이란 침공 당시 핵무기 박탈과 함께 핵심 목표였던 정권 교체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유가 급등을 부른 호르무즈해협 경색의 해소가 급선무가 된 지 오래라는 것이다. 사우디도 미국과 처지가 비슷하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래트니는 “사우디는 후티를 완전히 물리치고 싶겠지만 후티가 바브엘만데브해협 연안을 장악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도 사우디에는 필요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해안 지역을 탈환하고 해상 교통을 회복하기 위한 제한적 작전이 되리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후티는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했고,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2015년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 이란전을 틈타 후티는 해협 봉쇄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막는 한편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 빈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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