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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에게 '마약 중독자 낙인'이 찍힐까 봐 투약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어렵게 찾아간 마약 전담 병원은 극심한 인력난과 환자들 폭력에 시달리다 의료진이 줄줄이 떠나고 병동마저 폐쇄되는 게 현주소다. 적발 '마약 청소년' 극소수…단속망 걸려도 치료에 한계 "제가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환자가 포기하면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호자가 포기하면 우리도 포기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인 경기도립정신병원 윤영환 원장은 지난 16일 '마약 문제 대응 토크콘서트'에서 "청소년 약물 문제가 가장 어려운 이유는 부모나 보호자, 학교가 숨기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0대 마약류 중독자가 늘지만 문제를 감추는 사이 치료와 재활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 접수한 마약류 사범은 2만3천403명이었고, 전년(2만3천22명)보다 1.7% 늘었다. 이 가운데 10대는 674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전년(649명)보다 3.9% 증가했지만, 이 수치 역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문제는 은밀하게 숨어있던 10대가 단속망에 걸리고도 제대로 된 치료와 재활을 받기 어렵다는 .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검찰은 치료보호 조건부 기소유예 후 중독자를 전문치료 병원에 의뢰한다. 하지만 실제 치료를 담당할 기관과 인력 및 병상은 턱없이 부족하다. 마약치료 전담 병원 32곳뿐…절반가량은 환자도 안 받아 지난해 12월 기준 복지부 지정 마약류 전담 치료보호기관은 전국에 32곳이다. 이중 14개 병원은 지난해 마약 치료 보호 환자를 받지 않았다. 나머지 18개 병원에서 지난해 치료보호한 환자는 1천649명이다. 지난해 인천참사랑병원이 치료보호한 환자는 7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은평병원 217명, 국립부곡병원 193명, 대동병원 138명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병원들은 한두 자릿수의 환자들을 치료 보호했다. 바다이야기 기프트 전환 일부 특정 병원에만 마약 치료 업무가 쏠려있는 것이다. 환자가 몰린 병원들은 인력난에 시달린다. 인천 참사랑병원은 정신질환 등을 진료하는 의사가 총 6명이지만, 이 가운데 천영훈 원장만 마약 환자를 담당한다. 총 251개 병상을 갖추고도 약물 입원 환자는 30∼4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다. 국립부곡병원도 의료진이 잇달아 떠나면서 정영인 의료본부장 혼자서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수사와 얽힌 상황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박승현 대동병원 부원장은 "한 환자가 입원 전에 판매한 전력이 있어 입원 중 수사기관에 잡혀간 적이 있다"며 "애초에 치료가 잘 되지도 않고 법적으로 엮여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괴롭다"고 했다. 폭행 시달리는 간호사들…"정신 질환자 50명 보는 게 낫다" 간호 인력들도 마약 환자들의 폭행이나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현장을 떠난다. 참사랑병원 간호사는 50명가량이지만 퇴사가 잦아 '허리 연차'인 중간 경력자가 거의 없는 편이다. 임경연 참사랑병원 간호본부장은 "병원에 숙련된 간호사가 많이 남지 못하는 이유는 '번아웃'(정서적 소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1∼2년을 못 버티고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6개월도 경력이 되지 않은 간호사 숫자가 많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간호사들끼리 '약물 환자 한두명보다 다른 정신 질환자 50명 보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약에 대한 갈망이 심할 때 공격성이 제어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간호 인력이 가장 많이 위험에 노출된다"며 "환자가 꼬집고 침을 뱉거나, 협박당해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가 퇴사를 한 간호사도 있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치료 업무만 맡지 않는다. 외출 후 돌아온 입원 환자의 소지품 검사 등 관리 업무를 하며 환자와 충돌이 빚어지기도 한다. 릴게임 공략법 임 본부장은 "가끔 환자들로부터 제보받거나 지시가 있을 경우 환자가 다크웹 등에 접속했는지 검사하는 경우가 있고, 환자들이 외출이나 외박에서 돌아올 때 약물을 소지했는지 확인한다"며 "의료 현장이지만 간호 업무를 다소 벗어난 일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부모는 모르거나 숨기거나…"심정지 후 퇴원해 또 약물" 병원 이전 가정이나 학교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현실은 부모와 학교가 투약 사실 자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10대 중독자는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20대까지 투약이 이어져 중독의 굴레에 빠지기도 한다. 윤영환 원장은 "청소년은 방어 기제로 문제를 부정·축소하고 남 탓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물 문제 자체도 어려운데 청소년 약물 치료는 더 어렵다"고 했다. 10개월째 약을 끊으며 반도희 '봉구'로 마약 자조모임(NA)에 참석하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면서 어머니를 밑에서 기다리게 하고 집으로 올라가 약을 먹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중독자 본인이 치료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가족들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스스로 병원에 발걸음하기 어려운 만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학을위한마약중독예방재활센터 답콕(DAPCOC) 박상규 사무총장은 "10대들이 마약에 노출됐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본인이 마약에 중독돼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정신과 병원이나 마약 치료 전문병원 문턱을 넘기에 힘들어해서 동행하는 것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현 대동병원 부원장도 "환자도 '정신 차리고 안 하면 된다'고 말하거나 가족도 정신과 병원에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런저런 요인으로 병원에 데리고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학과 교수도 "10대, 20대 등 젊은 청년층은 마약류 치료 기관이 있어도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치료받지 않는 동안 중독과 재투약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윤영환 원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투약하다가 치료·재활 후 퇴원했지만, 다시 약의 굴레에 빠진 대학생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금성게임동영상 . 그는 "어느 날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갈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약을 스무 알 먹고 심정지 상태라는 연락이었다"며 "상태가 호전돼 2주 만에 퇴원했는데 또 비대면으로 10알을 처방받고 중환자실에 간 후 지금 우리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마약 예방 홍보대사 위촉된 하츠투하츠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하츠투하츠가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대검찰청 청소년 마약 예방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26.7.1 "청소년 전담 치료기관 필요"…가족 동행 프로그램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분된 마약 치료·재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윤영환 원장은 "청소년 전담 치료 기관 등을 만들어 부모-학교-지역 센터와 네트워킹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바로 학교로 돌아가는 것보다도 치료를 통해 아이가 정상적으로 사회에 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치료 후 꾸준한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대개 중독 질환이 입원과 치료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임경연 참사랑병원 간호본부장도 "중독은 완치보다 관리의 개념에 가깝다. 나를 중독시켰던 것에 노출되면 다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며 "위험 물질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낼 프로그램 마련도 시급하다. 일례로 국립부곡병원은 마약 투약 탓에 끊어진 가족 또는 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부곡병원 관계자는 "적어도 1년 6개월 정도 지속해 외래 치료를 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투약 빈도가 아주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3개월 만이라도 다니면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학과 교수는 "마약 치료기관 인프라가 대도시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마약 투약 경험이 있는 A(25)씨는 "약물 중독자들은 숨어버리는 성향이 있어서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그들을 양지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간곡히 말했다. 는 사람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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