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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요양병원에 입원한 80대 치매 환자가 요양보호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밀려 넘어지면서 대퇴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사고 직후 환자가 바닥을 기어다니는데도 직원들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아버지를 둔 남성 A 씨는 최근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아버지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노인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 씨의 아버지는 10년 가까이 요양병원에서 생활해 왔으며, 현재 병원으로 옮긴 지는 6~7년 정도 됐다.
사고는 지난달 8일 오후 6시 30분께 발생했다. 당시 병원 관계자는 A 씨에게 "아버지가 물을 자주 뜨러 다니셔서 요양보호사가 제지하다가 엉덩방아를 찧으신 것 같다"며 다음 날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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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음 날 병원을 찾은 A 씨는 아버지의 대퇴골이 부러져 인공관절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들었다. 의사는 "아버지가 고령이라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심정지가 오거나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4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이후 A 씨가 병원 측에 CCTV 영상을 요구하면서 당시 상황이 드러났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넘어지는 순간만 담긴 15초짜리 영상만 보여줬다가 추가 요청을 받고 나서야 사고 전후 영상을 보여줬다.
JTBC '사건반장'
영상에는 A 씨의 아버지가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이동하자 요양보호사가 다가와 물컵을 빼앗으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그러나 요양보호사는 쓰러진 환자를 부축하지 않고 한참을 쳐다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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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닥에 놓인 슬리퍼를 발로 툭툭 차고, 환자의 옷을 잡아당겼다.
노인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몸을 질질 끌며 병실 쪽으로 이동했고,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가 이를 발견했지만, 멀뚱멀뚱 쳐다만 본 채 지나쳐 가버렸다.
병원 측은 "해당 요양보호사가 가볍게 밀었는데 아버지가 넘어지려고 해 붙잡으려 했다"고 전하며 "간호조무사가 부축하려 하자 아버지가 '나 건들지 말라', '저리 가라'며 큰소리를 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골절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낙상했을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정시키고 진통제를 처방했다"고 말했다.
결국 A 씨는 해당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노인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 씨는 "병원 측이 처음에는 아버지가 혼자 넘어진 것처럼 이야기했다"면서 "병원비에 대해서도 긴급지원금을 신청해 받으라고 했고, 아버지를 다치게 해놓고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참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요양보호사는 업무에서 배제됐지만 간호조무사는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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