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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들은 활동적인 생활습관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이정화 교수는 지난 16일 전남대 의대 덕재홀에서 열린 제18차 건강백세포럼에서 ‘고창 백세인의 삶과 가족 및 지역사회 특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백세인 10명 중 6명은 마을 안팎은 물론 다른 도시까지 이동하고, 가족 외 타인과 자주 만나며, 하루 1시간 이상 의미 있는 일상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 범위가 넓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각을 자극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건강한 장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는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와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이 지난 3월 전북 고창에 거주하는 90~102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면접조사가 가능한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고창군 백세인의 57%는 혼자서 ‘마을 내 먼 곳’이나 ‘마을 밖’, ‘다른 도시’까지 이동하는 비교적 넓은 활동 범위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마을 내 먼 곳’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20.4%였으며, ‘마을 밖’은 24.5%, ‘다른 도시’는 12.2%였다. 이동성 지수는 6。 만.에 평균 3.7.으로 나타났다. 반면 활동 범위가 좁은 백세인 가운데 ‘집안’에서만 활동하는 경우는 22.4%, ‘가까운 이웃집’까지 이동하는 경우는 12.2%, ‘방 안’에 머무는 경우는 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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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기나 집안일 등 목적을 갖고 수행하는 의미 있는 활동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하루 1~2시간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백세인은 28.6%, 2~3시간은 18.4%, 3시간 이상은 14.3%였다. 하루 1시간 이상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백세인이 전체의 61.3%에 달한 것이다. 이 밖에 30분~1시간 활동하는 경우는 16.3%, 30분 이내는 10.2%였으며, 의미 있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12.2%로 조사됐다.
가족 외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정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백세인 10명 중 6명 이상인 62.5%가 ‘자주 어울린다’고 답했다.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였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있다고 답한 백세인도 약 62%에 달했다. 모임 종류는 마을회관 모임이 가장 많았으며, 주간보호센터 등 센터 모임과 취미·학습·사교 모임, 복지관·시니어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세인들의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양호했지만, 운동과 신체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4. 만.의 만성질환 관리 지수는 3.5。이었으나, 운동 및 신체활동 지수는 3。 만.에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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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면시간은 7.9시간이었으며, 수면의 질은 5. 만.에 2.6。으로 조사됐다.
백세인들의 지역사회 정착도도 높았다. 한 마을에서 거주한 기간은 평균 68.5년이었으며, 장소에 대한 애착도는 5。 만。에 4.07.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 수혜를 받는 백세인은 57%였다. 이 가운데 장기요양 4등급이 39%였으며, 장기요양등급이 없는 경우도 43%에 달했다.
경제수준은 ‘하·중하’가 58%, ‘상·중상’이 42%였다. 평균 교육연한은 3.1년이었으며, 혼자 거주하는 백세인은 72%로 나타났다. 평균 생존 자녀 수는 5.2명이었다.
이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도시와 멀리 떨어진 농촌의 백세인들은 대부분 혼자 살고 있었지만, 자주 모이는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건강한 사회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독거 백세인이 살던 집에서 더 오래 생활할 수 있도록 방문 돌봄 등 농촌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혼자 외출할 수 있는 백세인이 상당수인 만큼 교통 지원과 안전한 보행로 조성 등 보행환경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조사에 참여한 백세인 중 100세 이상은 6명이며, 성별로 보면 여성이 80%인 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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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포럼은 전남대병원과 한국백세인연구단,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전남의대 노인의학센터, 전남대병원 지역의료연구역량강화사업단,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이 주최했다.
포럼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Genome·Bioinformatics로 살펴보는 건강장수’, 2부는 ‘고창 백세인 조사 결과와 건강·생활 특성’, 3부는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백세시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김정수 조선대 교수가 ‘걷는 백세인의 유전체가 말하는 뇌 건강’을, 윤사중 존스홉킨스대 박사가 ‘디지털 트윈과 의료 AI를 활용한 더 건강한 노화 설계’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이정화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교수가 ‘고창 백세인의 삶과 가족 및 지역사회 특성’을, 박용주 전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고창 백세인의 영양과 식습관 비교’를, 이루지 화순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고창 백세인 조사 현황과 특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3부에서는 배상무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이 ‘통계로 본 대한민국의 백세시대’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을 이끈 한재영 노인의학센터장(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백세인의 건강한 장수는 개인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오랜 시간 살아온 지역과의 유대, 이웃과의 교류, 일상적인 활동 여건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고령자의 신체 기능과 사회적 관계를 함께 지원하는 농촌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고민하고,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와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는 경우도 43%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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