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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예산 대비 지방채무 비율이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6번째로 높고, 경남에서는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총계예산액은 5조 원을 넘어섰지만 자체수입 기반은 30% 안팎에 머물렀다. 강기윤 시장은 행정 효율화와 재정 절감을 앞세우고 있지만, 산하 공공기관 13곳 부채도 자산을 위협하고 있어서 민생 예산과 마산·창원·진해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 장기 표류 현안 해결까지 감당해야 한다.
자체수입 기반 31%
정부가 발표한 '2025년 말 기준 지방채무 현황(억 단위 반올림)'에서 창원시 지방채무 잔액은 3145억 원이다. 총계예산액 5조 205억 원 대비 채무비율은 6.26%로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김해시(5.31%)보다도 0.95%p 높다. 진주시와 통영시·밀양시는 지방채무가 없다. 전국 75개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도 창원시 채무비율은 상위권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지역개발채권 원리금 상환하고자 지방채 54억 2700만 원을 발행했고, 565억 4900만 원을 상환했다. 이에 연말 잔액은 3144억 601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수입 기반도 넉넉하지 않다. 재정자립도(2026년 예산 기준)는 31.19%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으로 전체 재정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비중이 3분의 1에 못 미친다. 2025년 결산 기준 재정자립도 28.4%보다는 2.79%p 높아졌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와 경남도 등 외부 재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재정자주도는 2025년 결산 기준 54.5%에서 2026년 예산 기준 53.91%로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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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자주도는 지방교부세 등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 재원 지표다. 만약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높으면 재량껏 쓸 수 있는 재원이 매년 돌아오는 지방채 원금과 이자를 갚는 고정 지출로 묶일 수 있다.
창원시는 지난 9월 14일 시청에서 연 '관행적·불필요 사업 정비 보고회'를 열고 있다. /창원시
창원시 재정수지는 적자 상태다. 2025년 결산 기준 통합재정수지비율은 -1%였고, 2026년 예산 기준으로는 -0.18%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편성됐지만 흑자 전환은 아니다.
2025회계연도 지역통합재정 자체수입은 1조 6981억 원, 이전수입은 2조 9637억 원으로 두 재원을 합쳐도 4조 6618억 원이다. 세출 4조 8421억 원보다 약 1803억 원 적다. 자체수입과 이전수입만으로는 한 해 지출을 충당하지 못한 셈이다.
올해도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자 지방채 발행은 이어졌다. 시는 올해 3분기까지 총 5차례에 걸쳐 52억 8264억 원을 발행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사업, 합성1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이다.
산하 13곳 부채비율 94%
무엇보다 본청과 산하 공공기관 간 재무 상태 차이가 크다. 2025회계연도 지역통합재정통계 보고서에서 자치단체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65%다. 반면 산하 공공기관 13곳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94.62%에 달했다. 지방공공기관 자산은 약 5088억 원, 부채는 약 4814억 원으로 자산에 견준 부채 비중이 100%에 가까운 수준이다.
창원시 재정자립도(2026년 예산 기준)는 31.19%다.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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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곳은 창원자족형복합행정타운과 마산해양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법인 두 곳이다. 또 창원산업진흥원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51.87%(약 103.8억 원)로 집계돼 순위는 7위지만 부채액은 전체 기관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창원시가 안은 대규모 현안은 재정 운용의 부담 요인이다. 민간사업자 회생절차 폐지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은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하거나 사업 구도를 다시 짜야 할 때 기존 컨소시엄이 낸 선수금 약 1172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해지지급금 관련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았고, 마산해양신도시도 사업 정산과 토지 활용, 앞으로 개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액화수소플랜트 공급대금 소송도 판결 결과와 사업 정산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관련 재정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
또 앞으로 마산·진해구청사 신설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단계 사업, 노후 주거지 재건축에 따른 도로·학교·공공시설 확충에도 중장기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 지원도 시 재정에서 지속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경남 지방자치단체 채무비율(총계기준). /지방재정경제실
강 시장은 7월 취임하고서 행정 효율성과 재정 절감을 강조하고 있다. 강 시장 공약 85개 총사업비도 13조 7159억 원에 이른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달 '2025년 말 지방자치단체 채무현황 리뷰' 보고서에서 "전국 시 지역에서 채무비율은 2.42%에서 2.74%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75개 시 가운데 30개 시는 지방채무가 없다"며 "지방채무는 지방자치단체 재정건전성을 분석하는 중요한 지표로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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