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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시 로드리게스(57)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단에서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며 ‘완전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습적 군사 작전으로 좌파 독재자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으로 체포·압송된 뒤 ‘2인자(부통령)’로서 권력을 넘겨받은 로드리게스가 국제사회 앞에서 민주적 정치 개혁을 선언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 시.은 제시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매우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야권 세력 등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절차로 나아가기 위한 정치적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 국민이 (선거 실시를 위한) 적절한 시。을 결정할 것이며, 국가 기관들은 포용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보장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를 베네수엘라의 ‘재탄생’으로 규정했다. 그는 “모두에게 더 자유롭고 번영하며, 내부적으로 더 화합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민주적 전환 과정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는 단순히 선거의 존재 여부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앞서 이뤄지는 경쟁의 수준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정치적 개방을 약속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민주적 전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는 극단주의와 불관용이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공존을 억눌렀던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자결권을 존중하면서 베네수엘라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 바다 이야기 . 이어 “나는 이제 베네수엘라를 불확실성과 갈등의 시대에서 벗어나, 국민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의 시대로 이끌 역사적 책임을 맡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특히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을 피해 해외로 떠난 젊은 층을 향해서는 “다시 (베네수엘라를) 믿어볼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많은 사람이 떠나고 싶어 했던 나라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돌아오고 싶어 하는 나라를 건설할 때”라며 “쉬운 길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국가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국민의 마음을 재건하는 것이 우리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엔난민기구 등에 따르면 마두로 집권 이듬해인 2014년부터 작년까지 정치적 박해와 경제난을 피해 최소 790여만명이 고국을 떠났다. 전체 인구의 약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연설에서 눈길을 끈 것은 로드리게스가 자신의 오랜 정치적 후견인이었던 마두로의 이름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다. 외무장관 시절 국제무대에서 베네수엘라식 사회주의를 앞장서 옹호했던 그는 마두로로부터 ‘호랑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이후 부통령까지 오르며 정권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날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대신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협력의 길로 돌아갈 의지를 보여줘 감사하다”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게임주소 또 마두로 체제를 직접 옹호하거나 마두로의 미국 내 구금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마두로의 유산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새로운 정치 질서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더욱이 로드리게스의 연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대면 회담 직후 나왔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뉴욕에서 만나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과 경제 재건, 국가부채 구조조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담 장소는 한때 로드리게스의 ‘상관’이었던 마두로가 수감된 뉴욕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맨해튼이었다. 마두로 정권에서 대표적인 반미(反美) 인사로 꼽혔던 로드리게스가 자신을 부통령으로 기용했던 마두로가 미국에 수감된 상황에서 그의 축출을 주도한 트럼프와 마주 앉은 것이다. 다만 로드리게스가 약속한 선거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야권은 연내 또는 늦어도 2027년 조기 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야권의 상징적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9)의 향후 거취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지난해 베네수엘라를 떠난 마차도는 최근 귀국을 거듭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정부가 추진하는 야권과의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공언한 ‘모든 정치 세력의 동등한 경쟁’이 실제로 마차도에게도 보장될지가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전환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마차도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권이 장악한 대법원이 그의 피선거권을 15년간 박탈해 출마를 막은 바 있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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