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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연 7%에 근접했다. 생성형AI 이미지.
| 서울=한스경제 유은주 기자 | 은행권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도 연 7%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차주의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출금리 상승세…전세대출 줄고 신용대출 증가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연 5.32~6.82%다. 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88%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4월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5%를 넘어섰다.
정책금융 상품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9일부터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해 연 5.00~5.30%를 적용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출 수요는 상품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10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18조7265억원으로 전월보다 5715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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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89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9305억원(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 관련 대출은 1.9% 늘어 신용대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 관리 대상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1.5% 수준으로 설정했다.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2030년까지 80%로 낮추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주택 관련 대출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신용대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다만 신용대출 증가분의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은 추가 인상 가능성…물가·주택가격이 변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방향도 차주들의 부담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뒤 파급 효과를 .검하기 위한 '숨고르기'였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내경제는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면밀히 .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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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질의응답에서도 긴축 기조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오름세가 저희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반면 성장세도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물가와 성장률뿐 아니라 금융안정 상황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0% 성장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았다. 성장세와 물가 수준은 추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과 금융시장 변동성은 신중론의 근거가 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26일 열리는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물가와 성장세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조달비용이 상승하면 대출금리는 오를 수 있다. 가계부채 관리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한은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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