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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변인이라고 부르겠다.”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 도중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에게 말했다. 정 장관이 다른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북향민(북한이탈주민)” 표현을 쓴 것에 항의하면서다. 국정감사장이 색깔론으로 보수층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무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 당사자인 저도 있는데 계속 북향민거리는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며 “탈북민은 북한이라는 비정상적인 독재 체제에 반대해 자유 대한민국으로 왔다는 의지와 결기를 담은 용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서 핵·미사일 연구를 하다 2009년 탈북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후 탈북민에 부정적 인식이 담겨 있다며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라는 뜻의 북향민으로 용어를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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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는 사람인지, 북한을 그리워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용어로 부르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 자리에서 계속 탈북민을 북향민이라고 호칭할 경우 통일부 장관을 북한 대변인 혹은 북동영(북한+정동영) 장관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북한 대변인이라니” “예의가 없다”며 항의했다. 이기헌 의원은 “통일부 장관을 북한 정권 대변인이라고 부르겠다면 국정감사 하지 말아야지 왜 여기 계시냐”며 “정치 공세” “본인의 화풀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후 질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통일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 북송 회유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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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입장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본인 의사에 반한 북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라며 “이와 같은 불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정전협정의 무실화 효과를 가져오는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철책과 지뢰 매설에 관해서 계속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유엔군사령부는 방어적인 목적으로 간주하고 이 (지뢰 폭발) 사건 이전에는 좀 안이한 태도를 취했다고 본다”며 “정전협정 체제가 무실화하고 있는 이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유엔사와 우리 간의 긴밀한 협의가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그 테이블에 군사분계선 재확정을 위한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유엔사와 북한이 MDL 획정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평화·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9년 탈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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