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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심화하는 지역 고령화와 인구 위기가 다시 한번 통계로 확인됐다.
특히, 단순히 노인 인구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같은 나이대를 기준으로 비교해도 경남의 사망 위험이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사망자 수는 2만7252명으로 전년보다 403명(1.5%) 늘었다. ‘조사망률’은 특정 지역의 전체 인구 10만 명당 1년 동안 몇 명이 사망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경남의 조사망률은 849.4명으로, 전국 평균(712.6명)보다 136.8명이나 많았다. 인접한 부산(837.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울산(588.6명)과는 260명 이상 높아 같은 동남권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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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사망률은 고령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높게 나오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인구의 나이대별 비중을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지표가 ‘연령표준화 사망률’이다. 지역 간 노인 비중 차이를 제거한 일종의 ‘체급을 맞춘 비교’ 수치다.
이 연령표준화 사망률에서도 경남은 316.1명을 기록하며 경북(320.8명), 충북(316.5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서울(242.7명), 세종(261.4명), 경기(270.0명) 등 수도권과는 최대 73명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경남이 연령표준화 사망률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것은, 단순히 고령 인구가 많아서 사망자가 많은 것에 그치지 않고, 동일한 나이대별로 비교해도 다른 지역에 비해 사망 위험 자체가 높다는 。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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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별로 경남은 혈관 및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았다. 고혈압·심장·뇌혈관 질환 등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경남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59.0명으로 울산(63.1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심장 질환 사망률(31.2명) 역시 울산(31.6명)에 이어 전국 2위였다.
한편, 전국적인 초고령화 추세도 통계에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36만2968명) 중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4.7%로, 10년 전(40.8%)보다 13.9%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조사망률 역시 10년 전(541.5명)보다 171.1명 늘었다. 경남을 포함해 조사망률과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경북, 충북, 강원, 전남 등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간 의료·보건 격차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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