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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눈 건강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눈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안과 전문의 5인에게 눈 건강을 위해 절대 하지 않는 습관을 물었다. ◇눈 비비는 행동, 각막에 ‘최악’ 다섯 명의 전문의 모두 가장 위험한 습관으로 ‘눈 비비기’를 꼽았다. 눈을 비비는 행동은 각막이 얇아지거나 뒤틀리는 ‘원추각막’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될수록 시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왜곡돼 보인다.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에서 눈을 비비면 각막 표면에 상처가 난다. 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눈이 가렵거나 피곤할 때 손바닥이나 손가락 마디로 꾹 누르며 비비면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안구 표면에 불필요한 자극을 줘 상처가 날 가능성이 크다”며 “알레르기로 가려운 상태에서 눈을 비비면 자극이 더해져 다시 가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눈이 자꾸 가렵다면 비비거나 참기보다는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안과 강민지 교수는 원추각막은 물론 수정체 구조물이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약해지거나 끊어져 시력이 떨어지거나 안압이 오르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시 삽입한 인공수정체가 떨어지면서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실명할 위험도 커진다. 온라인 바다이야기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은 “눈을 비비면 감염이 생기고, 결막이나 안검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간지러워서 눈을 비비게 된다면 항알러지 약제나 소염제를 사용해야 한다. 눈을 비비는 행동은 혈관을 확장시켜 알러지 유발물질이나 염증세포가 더 많이 모이도록 하고, 결국 증상이 심해진다. 눈에 이물질이 있어 꼭 빼내야 한다면 손부터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아이플러스안과 이용재 원장은 “각막은 수많은 콜라겐 섬유가 교차 결합해 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손가락으로 이 부분을 문지르면 물리적 압박에 의해 각막의 뼈대가 무너져 내린다”며 “강박적인 눈 비비기는 권투 선수가 펀치를 맞을 때와 유사한 기계적 안구 외상을 유발한다”고 답했다. 라식, 라섹 같은 수술을 받았다면 각막이 얇아져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각막염,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 가속화 등의 합병증 가능성도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역시 눈을 비비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손을 아무리 잘 씻어도 감염의 위험이 있고, 각막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각막이 유연한 성장기 아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각막 바깥층에 상처가 날 가능성도 있다. 눈을 비빌 때 시리거나 충혈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벼운 상처는 수 시간 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며칠간 통증이 있거나 각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컨·히터 바람 조심… 선글라스는 필수 바다이야기 게임 김동현 교수와 정충기 원장은 자동차나 진료실에서 에어컨과 히터 바람이 눈 쪽을 향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눈물막은 안구 표면을 덮어 윤활 작용을 하고 선명한 시야를 유지한다. 그러나 바람은 눈물 증발을 촉진하고 안구 표면에 자극을 줘 건조감, 이물감, 따가움, 일시적인 시야 흐림을 유발한다. 안구 건조증이 있거나 렌즈를 착용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이 강한 날 선글라스 없이 야외 활동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강민지 교수, 정충기 원장, 이용재 원장은 자외선이 각막 뿐 아니라 수정체와 망막에 도달해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고 했다. 이로 인해 백내장, 황반변성, 익상편 등의 안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UV 100% 차단 기능이 검증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건조한 눈 방치해서는 안 돼 김동현 교수와 강민지 교수는 주기적으로 눈꺼풀 세정을 한다. 눈물막을 잘 유지해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인 ‘마이봄샘’을 관리해야 한다.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물이 쉽게 증발해 건조감과 이물감이 심해진다. 손을 씻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40~45도의 따뜻한 수건이나 눈 전용 온찜질 팩을 5~10분간 올려 굳은 기름을 부드럽게 만들고 눈꺼풀 세정제를 사용해 눈가를 닦아준다. 눈이 많이 건조하다면 가습기도 도움이 된다. 김부기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각막염 위험을 높이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가을과 겨울에는 침실과 진료실에 꼭 가습기를 사용한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이 침침하거나, 저녁에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실내 습도 관리에도 신경 쓰자. 꼭 가습기를 사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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