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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농업·농촌의 오늘을 지키고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는 농축협들이 있다. 각 지역의 특성과 여건 속에서 농업인의 동반자이자 지역사회 발전의 한 축으로 역할 하는 것이다. 농업인의 실익 증진부터 농산물 유통, 지역사회 공헌에 이르기까지 농축협이 펼치는 다양한 활동은 인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인천일보는 인천 지역 농축협 조합들을 차례로 찾아 각기의 주요 사업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집중 조명한다.
도시화로 농지는 줄었지만 농촌을 향한 지원은 이어지고 있다.
인천 부평농협은 도심의 금융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한 사업 역량을 농촌 농협 지원과 농산물 판로 확대, 조합원 복지로 연결하며 도시형 농협의 역할을 넓히고 있다.
부평농협은 부평구와 계양구 일부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농협이다. 올해 9월 기준 조합원 1053명, 직원 139명에 사무소 9곳을 두고 있다. 과거 농경지였던 부평·계양 일대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농업 기반이 축소되자 금융사업의 비중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농지 감소로 일부 조합원이 이탈했지만, 김포·강화 등지에 농지를 마련해 영농을 이어가는 조합원도 있다.
▲준조합원 10만명…금융자산 3조원 달성
부평농협의 성장 기반에는 농업인 조합원뿐 아니라 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준조합원이 있다. 준조합원 확대사업을 통해 2023년 약 8만3000명이던 준조합원을 2년 만에 10만명 수준으로 늘렸다. 농업인 자격을 갖춰야 하는 조합원과 달리 준조합원은 농사를 짓지 않는 지역 주민도 가입할 수 있어 도시형 농협의 주요 고객층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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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예수금 약 1조5400억원과 대출금 약 1조4600억원을 합친 상호금융 금융자산 3조원을 달성했다. 부평농협은 금융사업의 외형 확대와 함께 대출 심사와 사후 관리를 통한 건전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조합 측은 최근 연체율을 2.7%대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거래의 디지털화로 영업。 방문객이 줄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등 경영환경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평농협은 금융사업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촌에 자금 지원하고, 도시에서 판로 열고
도시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은 농촌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부평농협은 전국 24개 농촌 농협과 자매결연을 맺고 도농상생기금 82억원, 농산물 출하선급금 130억원 등을 통해 농촌 농협의 영농·유통 활동을 돕고 있다.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직거래도 핵심 사업이다. 부평농협은 본.에서 매월 산지직송 직거래장터를 열어 전국 각지 농협이 생산한 제철 농산물을 판매한다. 올해 3월 열린 장터에서는 하루 판매액이 3400만원에 달했다. 2024년 첫해 1000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계양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인천농협 직거래장터에도 참여해 농산물 판매를 돕고 있다.
개별 농가의 판로를 넓히는 소비촉진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7월에는 주부대학 동창회가 인천옹진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한 단호박 700상자를 공동 구매해 판매했다. 9월에는 강원 영월농협의 고춧가루 4100㎏ 판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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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도농상생 활동을 바탕으로 부평농협은 6월 인천농협본부의 '농심천심 선도대상'을 받기도 했다.
▲영농 지원부터 노후 복지까지…지역에 환원
사업의 또 다른 축은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이다. 부평농협은 조합원에게 농자재 판매가격의 50%, 농기계 구매비의 30%를 보조하고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장례비, 자녀·손주 학자금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우려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농지 처분이나 조합원 자격 유지 문제를 걱정하는 조합원들에게 두 차례 안내문을 배포하고 전담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에게 농지 관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령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부평농협에 따르면 65세 이상 조합원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 의료기관 11곳과 협약을 맺어 진료·입원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원로조합원 경로잔치와 장수사진 촬영, 선진지 견학 등도 진행한다.
지역사회 나눔도 꾸준하다.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부평구청에 취약계층을 위한 쌀 800포를 기탁했다. 주부대학 동창회와 부녀회도 농촌 일손 돕기와 농산물 소비 촉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사업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캠페인과 직원 고객응대 교육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최영민 부평농협 조합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금융거래가 디지털화되면서 영업. 방문 고객이 줄고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농업·농촌을 살리고 수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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