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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노동시장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성형 AI 활용 가능성이 큰 전문직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피지컬 AI 영향을 크게 받을 제조·생산직은 경남 등 비수도권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AI와 지역 노동시장-지역 간 격차 확대 위험과 새로운 기회'를 보면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3~2025년 '생성형 AI 고노출 직업' 15~59세 취업자는 전국에서 24만 7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증가분은 19만 9000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분야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에이전틱 AI 고노출 직업 취업자'는 전국에서 10만 5000명 증가했는데 수도권 증가분이 9만 3000명으로 88.3%에 달했다.
반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단순노무 등 육체노동을 대신할 수 있는 피지컬 AI 노출도는 비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났다. '피지컬 AI 고노출 직업 취업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장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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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기존 자동화와 산업구조 변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면서도 피지컬 AI 발전이 빨라지면 비수도권 제조·운수·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가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경남은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고용구조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데이터처 지역소득 자료를 보면 2024년 경남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광업·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로 전국 평균(28.7%)보다 12.9%포인트(p) 높다.
고용에서도 제조업 비중이 크다. 동남지방데이터청 8월 고용동향을 보면 경남 전체 취업자 180만 1000명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42만 4000명으로 23.5%를 차지했다.
물론 AI 확산이 비수도권에 암울한 미래만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도 AI 확산이 비수도권에 주는 새로운 기회를 언급했다. 그 배경은 숙련자 경험과 노하우처럼 문서로 남기기 어려웠던 지식이 AI를 통해 축적·공유되면 정보와 인재가 수도권에 모여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피지컬 AI 연구개발이 실제 생산설비와 공정이 있는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도 기회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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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서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이 활발해지면 제조업과 연계한 지식서비스업이 성장하고, 연구개발 인력 등 양질의 일자리도 지역에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남은 조선·방산·기계·우주항공 등 제조업 집적도가 높고 다양한 생산공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에서 강。을 지닌다.
정부도 경남 제조 기반을 활용한 피지컬 AI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4058억 원과 민간자금 2705억 원 등 모두 6763억 원을 들여 '인간-AI 협업형 물리지능행동모델(LAM) 개발·글로벌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 제조현장에서 수집한 공정·장비·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제조에 특화된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생산공정에서 실증하는 사업이다. 개발한 기술은 조선·방산·우주항공 등 주력산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AI를 지역 노동시장 격차를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려면 지역 서비스업 전문화와 제조업 지식서비스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AI 교육시스템과 서비스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주력 제조업과 연계한 전문서비스와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거.대학이 AI 인재와 기술, 지역의 산업정보가 모이는 허브 역할을 하도록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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