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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발 부산CBMC 회장, 권종오 부성본 본부장, 김형근 부교총 대표회장, 박상범 부기장총 대표회장, 이재완 부복본 이사장(앞줄 오른쪽부터)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고즈넉한 묘역 위로 14개국 국기가 장엄하게 나부꼈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묘역 입구에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외국인 추모객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줄지어 입장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재한유엔기념공원으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이자 자유와 평화의 성지다.
6·25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1월 유엔군사령부가 전사자 매장을 위해 터를 닦았고 그해 4월 묘역을 완공하면서 개성과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 전국에 가매장했던 유엔군 전몰장병 유해를 이곳에 안장했다. 대한민국 국회는 1955년 11월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고자 묘지 토지를 유엔에 영구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결의했다.
유엔총회 역시 같은 해 12월 15일 결의문 제977(X)호를 채택해 유엔의 영구 관리 체제를 확립했다. 1959년 11월 대한민국 정부와 유엔 간 협정 체결로 정식 출범한 묘역은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을 거쳐 1974년부터 11개국으로 구성된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가 위임받아 현재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영국 892명, 튀르키예 462명, 캐나다 382명, 호주 281명, 네덜란드 125명, 프랑스 49명, 미국 41명, 대한민국 39명 등 14개국 총 2339위의 전몰 장병이 잠들어 있다.
포화 속에서 피어난 참전용사들의 전우애는 묘비마다 깊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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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한 형의 곁에 묻히길 원해 사후 수십 년 만에 나란히 안장된 캐나다 허시 형제의 사연과 35년간 매년 묘역을 찾아 전우의 비석을 닦은 영국 참전용사의 헌신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공원은 추모관과 기념관, 상징구역과 녹지를 단정히 가꾸고 매일 유엔기 게양식과 하양식을 엄수하며 온라인 추모 공간 운영과 헌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25전쟁 76주년을 맞아 부산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부산교회총연합회(부교총·김형근 대표회장)는 16일 오전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76주년 유엔참전용사 추모 헌화식’을 거행했다.
행사에는 부교총을 비롯해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부기장총·박상범 대표회장) 부산성시화운동본부(부성본·권종오 본부장) 부산복음화운동본부(부복본·이재완 이사장) 한국기독실업인회 부산총연합회(부산 CBMC· 임화발 회장) 등 교계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해 전몰장병의 넋을 기렸다.
추모관에서 열린 1부 기념행사는 공원 소개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잿더미를 딛고 이룩한 대한민국의 번영이 참전용사들의 피 흘린 헌신 덕분임을 되새겼다.
2부 헌화식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묘역 제단에 순백의 국화를 바치며 머리를 숙였다. 가을 하늘 아래 이어진 추모 묵념에서 참석자들은 이름 모를 나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던진 젊은 군인들의 안식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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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부교총 대표회장이 16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76주년 유엔참전용사 추모 헌화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김 대표회장은 “대한민국를 위해 목숨을 바친 2339명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의 거룩한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추모사를 전한 김형근 부교총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2339명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의 거룩한 밑거름”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본받아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음세대에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전수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국민일보와 만나 “국경을 넘어 인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젊은이들의 용기를 잊지 않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일군 국가 발전을 신앙의 유산으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부교총은 16일 부산시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76주년 유엔참전용사 추모 헌화식’을 거행했다. 김형근(앞줄 왼쪽 다섯 번째) 대표회장과 참석자들이 추모 헌화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헌화에 동참한 임화발 부산 CBMC 회장은 “푸른 잔디 아래 잠든 젊은 영혼들을 마주할 때마다 깊은 애도와 감사가 교차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 수호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다음세대로 이어져 이곳이 지구촌 평화의 요람으로 도약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묘역을 순례하며 평화의 사명을 다짐했다.
은혜로 일군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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