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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지난 20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제27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열고, '한국 간질환의 새로운 도약: 만성 간염 극복과 간암 예방'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날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최광현 간사(분당서울대병원)는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의 핵심으로 간수치(ALT) 중심에서 HBV DNA 역가 중심으로의 전환과 치료 대상 확대를 제시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B형간염 유병률은 2.1%로 약 12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40~60대에서는 3~4%의 유병률을 보인다. 지난 2022년 간세포암종의 59.7%가 B형간염에서 비롯됐지만, 전체 B형간염 환자의 치료율은 22.2%에 머물러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개정 지침은 기존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던 '회색지대'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을 반영했다. HBV DNA 역가에 따라 자연경과를 고·중등도·저바이러스혈증기로 나누고, 간암 위험이 높은 HBV DNA 2000 IU/mL 이상~8 log₁₀ IU/mL 이하의 중등도바이러스혈증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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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침은 한국·일본·대만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간질환 연합의 인증도 받았다.
또 고바이러스혈증기에서는 30세 초과·ALT 상승·유의한 간섬유화 등의 위험인자가 있으면 치료를 고려하고, 저바이러스혈증기에서는 간경변증 여부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도록 했다.
또 치료 확대 효과를 추정한 시뮬레이션에서는 2035년까지 간암 약 4만3000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간사는 "가이드라인은 바뀌었지만 아직 보험 급여기준은 바뀌지 않았다"며 "환자들을 방치하면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간암과 간경변증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정 지침에 부합하는 급여 확대와 함께 검진 양성자의 진료 연계, 장기 추적관리, 예방사업의 누락 최소화, 완치를 지향하는 연구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암 고위험군 정기검사 강화…정밀 치료로 장기 생존 높여야
이어 대한간학회 진료가이드라인위원회 유수종 부위원장(서울대병원)은 발표에서 간암의 조기 발견과 환자별 맞춤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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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위원장에 따르면 국내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40.4%로 높아졌지만, 2025년 사망자는 1만383명으로 폐암 다음으로 많았다.
그는 "바이러스 간염 관련 간암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알코올성 간질환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어 원인 질환 관리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수종 부위원장은 간경변증과 만성 B·C형간염 등 간암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간 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를 함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C형간염을 완치한 뒤에도 간경변증·진행된 간섬유화 등이 있으면 간암 위험이 남기 때문.
이와 더불어 유 부위원장은 정밀 치료를 위해서 조직·혈액 검체 확보와 바이오마커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제도적으로는 간암 진행 위험을 반영한 간이식 배정체계 개선과 함께, 첫 약제 선택에 따라 후속 치료가 제한되는 급여구조를 보완해 근거 있는 병합·순차치료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간암 고위험군에서는 증상이 없어도 두 가지 감시검사를 1년에 두 번 꼭 반복해야 한다"며 "정기검사로 간암을 일찍 발견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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