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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심서현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여전히 3%에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채소와 과일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오름폭을 줄였으나 석유류와 가공식품·외식 가격 등 먹거리 부담은 커졌다.
석유류 가격은 14.9% 올랐고,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도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국산 쇠고기와 고등어 가격은 각각 9.1%, 9.3% 상승했다. 출고가 인상과 명절 할인 종료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은 2.9%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식 물가 상승률도 전월 2.5%에서 2.9%로 확대됐다.
물가 두 달째 둔화…채소 11.2% 하락에 농축수산물 내림폭 확대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9월(2.9%)보다 상승률이 0.1%p 낮아졌으며 지난 7월(2.8%)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낮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다. 8월 3.1%로 반등했으나 9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다. 올해 1~10월 누계 상승률은 2.7%였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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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0.3%)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14%p 낮췄다.
농산물은 7.5% 내린 반면 축산물(4.8%)과 수산물(5.4%)은 상승했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1.2% 하락했고 과일과 곡물은 각각 7.3%와 3.7% 내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출하가 증가하면서 채소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휴대전화기도 25년여 만에 최고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해 전체 물가를 1.46%p 끌어올렸다. 지난 9월(4.2%)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난 6월(4.4%)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2.9%로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즉석식품(12.4%)과 빵(5.9%) 등이 올랐다.
이 심의관은 "최근 출고가 인상과 9월 명절 할인 가격의 환원 등으로 가공식품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4.9% 올라 전체 물가를 0.56%p 끌어올렸다. 지난 9월(14.8%)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0.1%p 높아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경유와 휘발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7%와 11.6% 상승했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상승률은 지난 9월 9.8%에서 지난달 14.5%로 높아졌다. 취사용 LPG도 1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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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의관은 "석유류는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지난달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LPG는 최고가격제 지정 품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기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2%와 10.8% 상승했다. 휴대전화기는 2001년 5월(16.5%) 이후 2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도 24.3% 올랐다.
이 심의관은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IT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내구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이번 달은 수입승용차 할인 등으로 내구재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고 말했다. 내구재는 4.7% 올라 전월(4.9%)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수입승용차는 3.9%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국산 쇠고기(9.1%), 수입 쇠고기(7.2%), 돼지고기(1.8%), 고등어(9.3%), 갈치(11.9%), 달걀(3.0%) 등이 올랐다.
반면 사과(-13.4%), 상추(-44.3%), 오이(-39.5%), 호박(-38.4%), 배추(-11.8%), 시금치(-36.1%) 등은 하락했다.
외식 오름폭 커지고 생활물가 2.6%↑…근원물가는 2.8% 유지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지난 9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1.47%p였다.
공공서비스는 1.7% 상승했다. 국제항공료(20.7%)와 외래진료비(2.0%) 등이 올랐고 유치원납입금(-20.8%)과 보육시설이용료(-18.5%)는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5%p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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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3.5%)보다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외식은 2.5%에서 2.9%로 높아졌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4.3%에서 3.6%로 둔화했다.
외식은 생선회와 피자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추석 시기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여행·숙박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11.5%), 공동주택관리비(3.1%), 생선회 외식비(5.9%) 등이 상승했다. 집세는 1.4% 올랐으며 전기·가스·수도는 0.4%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보험서비스는 실손보험료 상승의 영향이 있고 국제항공료와 해외단체여행비는 국제유가 상승과 여행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지난 9월(2.5%)보다 상승률이 0.1%p 높아졌다. 식품은 1.5% 올랐고 식품 이외는 3.2%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해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내렸다. 지난 9월(-3.3%)보다 하락폭이 커졌으며 지난 8월(-6.7%)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선어개는 6.0%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11.3%)와 신선과실(-8.6%)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지난 9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7%에서 2.8%로 높아졌다. 두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각각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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