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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올해 6월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본사에서 열린 나스닥 상장 기념행사에서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나스닥)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페이스X와 테슬라 간 합병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합병 성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가 두 회사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해상충 문제가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두 회사의 합병 논의에 참여한 일부 관계자들이 머스크가 합병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발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의 발언이 주주들의 면밀한 검증을 촉발해 합병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머스크의 입이 합병 과정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며 "테슬라 주주들의 이익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 회사는 자문사를 선정했으며, 협상은 초기 단계다. 스페이스X가 최근 테슬라에 합병 제안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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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는 △스페이스X의 테슬라 인수 △새로운 지주사 설립 △주식 맞교환 등 다양한 거래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일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 요청에 따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히며 두 회사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 달러(약 46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양사 모두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머스크가 합병을 지지한 것을 두고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이해상충 문제는 앞서 2016년 테슬라가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했을 당시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경영난에 빠진 솔라시티를 구제하고자 인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솔라시티 지분을 각각 약 20% 보유하고 있었다.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법적 공방은 수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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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당시 소송의 핵심 쟁。은 머스크가 소수 지분만을 보유했음에도 이사회 구성원과의 관계 및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을 바탕으로 사실상 테슬라의 지배주주 역할을 했다는 。"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48.4%,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머스크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합병 논의에 관여하지 않도록 자문사와 그의 변호인단이 협의하고 있다"며 "특별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나 법원이 스페이스X와 테슬라 간 거래를 검증할 때 솔라시티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 법학과의 에릭 탈리 교수는 로이터를 통해 "테슬라가 현재 델라웨어주가 아닌 텍사스주에 법인을 두고 있기 때문에 법적 분쟁이 솔라시티 사례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며 "텍사스주 법원이 이러한 유형의 사건을 다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다만 "텍사스주가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머스크가 내놓은 공개 지지 발언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r/bbs/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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