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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목적은 단지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죄와 욕망, 두려움과 죽음의 종 노릇에서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 구원하셨습니다.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은 바로 그 자유를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처음 보는 음식을 만나게 됩니다.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히브리어로 ‘만’입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 ‘만나’가 됐습니다. 신명기 8장은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왜 알 수 없는 양식을 주셨을까요.
인간은 보통 자신이 경험한 것 안에서 살아갑니다. 본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아는 것을 기준으로 선택합니다. 이스라엘은 평생 애굽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몸은 애굽에서 나왔지만 종의 사고방식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워도 “차라리 애굽에 있었다면”이라고 말합니다. 자유를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자기 백성을 훈련시키십니다.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라.” 백성들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내일도 하나님이 공급하실 것인가, 아니면 오늘 더 쌓아두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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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능적으로 손에 쥔 것과 눈에 보이는 것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창고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무 근거 없이 믿으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미 애굽에서 건져내셨고, 홍해를 가르셨으며 쓴물을 달게 하셨습니다. 만나를 거두는 백성은 그 은혜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제 질문은 ‘하나님께 능력이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그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입니다. 자유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믿고 더 나은 것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거뒀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자기 저장고를 의지하는 법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날에는 두 배를 거두게 하시고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게 하셨습니다. 만나의 핵심은 먹을 것이 아니라 신뢰였습니다.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살리는 것은 떡이 아니라 나다.”
이스라엘은 떡에 의해 산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말씀과 은혜로 사는 것임을 가르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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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는 자유를 배우는 학교입니다. 종은 시키는 대로 살지만 자유인은 믿고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자기 백성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무엇을 근거로 살아가느냐” “너는 무엇을 믿고 결정하느냐.”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아본 적 없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삶을 살아가니 “이게 뭐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살아갑니다. 은혜가 먼저이고 순종이 나중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자기 백성 삼으시고 그 후에 자유를 배우게 하십니다.
그래서 만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약속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표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광야의 만나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으로 인도했듯, 예수님은 참된 자유와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선하지 않으셨던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나는 신뢰할 만한 하나님이다.”
백기태 목사(해울교회)
◆해울교회는 전남광주 여수 웅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도들이 성경을 깊이 배우고 서로 사랑합니다. 밝은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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