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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에 모인 시민들이 반전·반징병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와 내 지인들, 그리고 그 어떤 국민이더라도 자신의 의지에 반해 강제로 입대하고 전쟁터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냉전과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열린 대규모 반전(反戰)·반징병제 시위에 참석한 청년 야콥(28)은 이 같이 말하며 올해부터 시행된 독일 정부의 ‘군 복무 현대화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최근 독일에서 재차 논의되고 있는 징병제를 본격적으로 부활시키지는 않았지만 18세 남성들이 군 복무 의사와 체력 상태 등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자원병 모집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이날 진보 성향 독일 시민단체 등이 베를린에서 주최한 시위에 시민들이 참석해 ‘전쟁 반대’ ‘징병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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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노동조합 및 학생·시민단체 대표들이 연설을 진행했고,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독일 경찰은 시위 참석자를 3000명으로 추산했으나 주최측은 이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마틴 소네본 유럽의회 의원 등 독일출신 정치권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2일 독일 수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에 양 손으로 소총을 부수는 모양의 풍선에 ‘내 이름으로 벌이는 전쟁은 없다’고 적혀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바이올렛(26)은 “독일 역사를 돌아볼 때 강한 군대를 가졌을 때마다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출범 이후 독일 정부가 국방비를 대폭 늘린 것에 대해서도 “안 그래도 재원이 부족한데 의료보험이나 사회보장 등 필수적인 데 쓰이는 예산을 줄이면서까지 국방비를 늘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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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시위에는 군 복무 대상이 되는 젊은 남성 이외 여성들과 중·노년층의 높은 참여율도 높았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시위에 참여한 토마스(42)는 “내 아들을 군인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시위 참여자는 “난 여성이라 당장은 징병 대상이 아니지만 개인에 의사에 반해 징병을 하는 도덕적으로 끔찍한 일”이라며 “나는 남동생도 있는데 그가 강제로 군인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징병이 어느정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안보 위협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젊은 청년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것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상 전쟁을 일으키는 결정권자들은 전쟁터에 직접 나가지도 않고 얼마나 많은 자국민들이 전쟁터에서 죽는지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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