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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을 예고 없이 찾아 약 90분간 기자간담회를 했다. 지난달 18일 대국민 기자회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이런저런 비판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뭘 바꾸겠다거나 달라지겠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에 대한 질문에 "SNS가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겠냐. 악의를 가진 포화를 견뎌낼 수 있었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SNS를 "목숨줄 같은 것"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살려줄 수 있는 숨구멍"이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꼬투리 덜 잡힐까 고민은 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SNS 활동을 줄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생중계되는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이 반론을 내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하급 공무원도 아니고 일국의 장관들인데 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반박할 수 없다고 하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국무회의를 공개했으면 계엄이 있었을까"라며 윤석열 정부를 빗대 긍정적 효과를 부각하기도 했다. 생중계 방식과 범위를 조정하자는 내부 건의마저 일축하는데, 생중계 국무회의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부적절하다는 진영을 막론한 지적에도 귀를 닫고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은 임명 하루 만인 20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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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첫 출근길에 "수사의 정치화를 청산하겠다"고 말해놓고 하루 만에 모양새를 구긴 셈이 됐다. 이 대통령이 1주일 전 국무회의에서 "세부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국정의 일반적인 방향이나 방침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못을 박았으니, 김 청장으로선 불참을 선언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말라"는 이 대통령의 주문이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국민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역효과만 낼 뿐이다.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 "내가 옳다"만 고집할 게 아니라 한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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