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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인 태국에서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물에 잠긴 수도 방콕 전역에는 재난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5000여명이 대피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 등을 종합하면 태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기준 태국 전역 25개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태국재난예방완화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사께오, 찬타부리, 사라부리 등지에서 최소 8명이 숨졌다.
이날 비는 잦아들었지만 침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방콕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33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는 우기가 절정인 9월 한 달 강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방콕 동부를 중심으로 저지대 침수가 본격화하자 당국은 지난 26일 방콕 전체 50개 행정구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흙탕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자 시민들은 고무 대야나 임시 보트에 몸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깨끗한 식수와 식량을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상인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농산물 등을 스티로폼 상자에 넣거나 물에 닿지 않게 끈에 매달아 판매하고 있다. 문을 연 일부 상。 앞에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 1~2시간씩 늘어섰고,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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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5만2000가구가 홍수 피해를 보았고, 주민 4900여명이 학교 체육관 등에 설치된 대피소 200여곳에 피신했다. 대피소에 머무는 방콕 주민 수나폰 통파주티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티셔츠 한 장만 갖고 왔다”며 밤에 덮고 잘 담요조차 없다고 했다. 주택가에서는 침수로 인해 감전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민들은 추가 감전 사고와 수인성 질병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하수구에서 뱀이 나올 가능성도 이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태국에서는 우기인 6~10월 많은 비가 내려 해마다 홍수가 발생하지만, 이번 홍수는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방콕 외곽 프렘프라차콘 운하 인근에 사는 코신 닐셋은 “집이 30시간째 침수됐다”며 “차오른 물의 높이가 2011년 대홍수 때보다 더 높다”고 AFP에 말했다.
2011년 태국에서는 대홍수로 최소 500명이 숨지고 수백만채의 가옥이 파손된 바 있다. 이번에는 당시보다 강우량 자체는 적지만 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방콕이 배수가 어려운 。토질 지반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도 침수에 대한 취약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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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면서 극단적 기상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늑장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재난 경보 문자가 침수 이후에야 발송된 데다, 폭우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위험성이 제기됐지만 당국이 이를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콕 주민 반딧 판칸은 “재난 당국의 경보 문자를 어제(26일) 받았는데 그 전날 밤에 이미 침수된 상태였다”며 “전혀 대비할 수 없었다”고 AFP에 말했다.
방콕 주민 시라프라파 상시름은 SCMP와 인터뷰에서 방콕 당국의 대응이 “너무 미흡한 데다 너무 늦었다”며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지만 우리를 도우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 제작법 등을 정리해 SNS로 공유하며 자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뒤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홍수 피해가 커지자 앞당겨 귀국했다. 그는 당분간 “나를 포함한 내각의 모든 장관은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휴교령을 연장한 데 이어 방콕과 인근 지역 관공서에 29일까지 이틀간 휴무령을 내렸다.
됐고 주민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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