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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주에서 6거래일 동안 1조 6000억 달러(약 2155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상황에서 15일 아시아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조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겹친 영향이다.
15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개장 초반 3% 넘는 하락세다.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AI 투자기업 소프트뱅크그룹은 7.9% 급락했고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도 6.9%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과 차량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각각 5.4% 하락했다.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 이비덴과 메모리업체 키옥시아홀딩스도 12%, 8% 넘게 추락중이다.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7% 가까운 낙폭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8%, 10%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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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이며 지수는 7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美 반도체주 6일 연속 하락…AI 자금조달 불안 확산
아시아 기술주 급락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투매의 연장선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지표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총 1조 6000억 달러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4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하락한 2만6692.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1% 떨어졌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다.
여기에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가 급락하고 회사채 가격이 재무적 어려움을 시사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자금조달 우려가 다시 커졌다.
백경
막대한 차입과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AI 관련 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자금조달 비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메모리 업황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반면 최근 몇 주 동안 대만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기술주 급락이 AI 산업의 성장세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CNBC방송에 따르면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국채금리 상승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와 계약 조건에 주목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금리는 자금조달의 문제이지 수요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다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 계약 취소,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료 하락 등이 나타난다면 AI 수요에 대한 기존의 낙관적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실적 발표가 아시아 반도체주의 다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225지수는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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