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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내 집 까지만 마련하면 큰 고비 하나는 넘겼다는 안도감이 든다. 월세나 전세 걱정에서 벗어나 노후에는 집 한 채가 버팀목이 돼줄 것이란 믿음 덕분이다. 하지만 ‘자가’ 거주자 절반 가까이는 당장 쓸 돈도 부족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기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주 가운데 자신의 소득이 ‘여유 없다’고 답한 비율은 46.7%였다. 세부적으로는 36.5%가 ‘약간 부족하다’, 10.2%가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7%에 그쳤다. ‘약간 여유 있다’는 응답이 15.7%, ‘매우 여유 있다’는 응답은 2.0%였고, 소득 수준이 적정하다고 본 비율은 35.6%였다.
자기 집에 사는 100명 가운데 47명은 지금 벌어들이는 돈으로 생활하기 빠듯하다 느끼며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8명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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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짜리 집을 갖고 있는 가구가 있다고 가정하면 월급이 400만원이더라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매달 150만~200만원이 빠져나가고 여기에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 보험료, 식비, 교육비까지 더해지면 월급은 빠르게 줄어든다. 자산 10억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통장에서 자유롭게 꺼내 쓸 현금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몇 년 전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아 집을 산 가구라면 자산가치는 크게 늘었더라도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상황은 더 팍팍해진다.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집값이 올라도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가 늘 수 있고 재산세와 관리비, 식료품과 외식비 같은 생활물가까지 오르면 체감 소득은 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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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거주자의 소득 체감이 과거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자가 거주 가구주 가운데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1년 21.2%였다가 2013년 10.0%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했지만 2025년에도 17.7%에 머물러 여전히 20%를 밑돌았다.
전체 가구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더 팍팍하다. 자가·전세·월세 등을 모두 합친 전체 가구주 가운데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6%에 불과한 반면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낀 비율은 51.7%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 아니라 현재 어떤 형태의 주택에 살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분류했다. 다른 곳에 주택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재 전세로 살고 있다면 전세 거주 가구로 잡힐 수 있고, ‘자가’는 현재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실제 거주하는 경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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