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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를 계기로 기후재난과 관련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 불평등을 신앙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히말라야 빙하가 붕괴하면서 쏟아져 내린 물이 초고속 토사로 변해 삶의 터전을 휩쓸어간 네팔.
대홍수 발생 3주 뒤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는 히말라야 고산지대 기온을 연평균 약 2도씩 끌어올린 지구온난화가 빙하 붕괴 위험을 가속화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피해는 공평하지 않습니다.
2023년 기준 한국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43톤으로 1.45톤에 불과한 네팔의 8.6배에 이릅니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 나라와 기후재난으로 피해를 입는 나라가 다르다는 겁니다.
배출 책임과 피해, 복구 역량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이른바 '삼중 기후 불평등' 속에서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은총의숲센터 등이 기후 재난 대응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네팔에서 12년 넘게 활동해 온 한 선교사는 홍수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전하며 기후재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들을 위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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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네팔 선교사 A씨
"몸이 던져져서 사람들이 죽으면 온전한 시신이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 시신이 발견됐을 때 전부 이것들이 다 분해가 돼서 발견이 됩니다. 글로벌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인간적인 기구가 없다는 것이 굉장히 큰 위기인 것 같습니다."
기후정책 비영리단체 플랜1.5의 정책활동가인 최창민 변호사는 국제사회의 정책과 복구 지원 체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주요국의 기후 대응 수준을 평가하는 2026년 기후변화대응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후정책 순위는 전체 67개국 가운데 63위에 그쳤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네팔에 47억 달러가 넘는 복구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유엔에서 지원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은 건별 한도가 2천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해 온 국가들이 기후정책과 더불어 기후재난의 피해 복구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최창민 변호사 / 플랜1.5
"(국제사법재판소는) 이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되고 이런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국제 위법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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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피해를 입은 국가에 대해서 손해배상과 같은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기후재난에 대한 신학적 성찰도 이어졌습니다.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 장윤재 교수는 재난을 피해자의 죄와 연결해 해석하지 말고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윤재 원장 /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피해자를 만난 적도 없고 해칠 의도도 없는 사람들이, 우리가 만약 이런 피해를 증폭하는 경제나 질서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그 죄의 구조를 물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일회성 구호를 넘어 생태적 회개 운동과 자발적인 탄소 헌금, 기후재난 기금 조성 등 장기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녹취] 이진형 목사 / 은총의숲센터
"재난의 상황이 일어났을 때 교회마다 구호성금 모아서 여기저기 선교사님 통해서 보내는 이 시스템이 과연 이 기후재난 시대에도 유용할까…"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여기고 한국교회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것.
기후재난 앞에 선 한국교회가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입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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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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