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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 프로젝트가 착공을 앞둔 실무 단계에 들어섰다. 전체 투자액의 3분의 2가량이 들어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전담할 법인이 다음 달 출범하고, 인허가와 착공을 현장에서 이끌 사무소도 문을 열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현대차·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현대건설(000720)·현대오토에버(307950) 5개 계열사가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 사업에 출자하기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월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지 8개월 만이다.
새 법인은 역할에 따라 둘로 나뉜다. ‘데이터센터 특수목적법인(SPC)’은 하이퍼스케일급 센터 건축과 인프라 구축을 책임진다. ‘GPU 서비스 SPC’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들여와 연산 자원을 공급한다. 시설을 짓는 일과 연산 자원·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일을 나눠 분야별 전문성을 살리고 사업 속도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사전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9월 20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SPC가 세워졌고,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에도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설립이 끝나는 대로 상세 설계와 주요 인허가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2027년 3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는 2030년 초가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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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데이터센터는 GPU 5만 장급 연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 5만 개를 도입하기로 했고, 지난 8월에는 GPU를 엔비디아와 협력해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재동 사옥을 찾았을 때 정의선 회장이 새만금에 엔비디아 시설을 세워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그룹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전략의 ‘두뇌’다. 가장 먼저 자율주행 개발에 쓰인다.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24시간 학습·검증하는 슈퍼컴퓨팅 거。이 된다.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 폭우·폭설이나 갑자기 나타나는 장애물 같은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만든 합성 데이터까지 끊임없이 학습시켜야 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고난도 행동 모델을 집중 훈련한다. 시각·언어 정보를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로봇 지능,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서비스·모바일 로봇, 정밀 동작을 위한 관절 제어 기술 등이 대상이다. 차량 개발에도 AI를 투입한다. 디자인 구상과 가상 충돌 시험,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 등 엔지니어링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연구원들의 반복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구상이다.
인프라 안정성과 대규모 클라우드 연동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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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 조달은 지난 4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과 맺은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세부 방안을 조율 중이다.
30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열린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에서 김재준(왼쪽 일곱째부터) 군산시장,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장 대응 체계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자동차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 ‘HMG 새만금사무소’를 열었다. 부지 인허가와 착공, 현안 관리, 관계 부처 협의를 한곳에서 맡는 전진기지다. 개소식에는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고, 현대차그룹에서는 신승규 RH PMO 담당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신 부사장은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기술 내재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는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112만 4000㎡ 부지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태양광 발전, 청정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시티를 한데 묶는 자립 순환형 산업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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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은 AI 데이터센터 5조 8000억 원, 수전해 플랜트·태양광 발전 2조 3000억 원, 로봇 제조공장 4000억 원, 자율주행 모빌리티·AI 수소시티 4000억 원 등 약 9조 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투자로 약 16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만 1000명 수준의 직간접 고용이 생길 것으로 본다. 새만금 AI 밸리에서 일할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전북대와 계약학과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민석 (왼쪽 아홉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재훈(왼쪽 열 번째)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
전날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간담회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메가성장특위 수석부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원택 전북도지사,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9조 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속도”라며 “최대한 속도를 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벤치마킹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발 효과와 7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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