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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을 넘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맥북과 폴더블폰, 스마트홈 기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 전자·부품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애플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LG의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동시에 핵심 제품을 대량 조달하는 ‘큰손’ 고객이자 완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는 주요 협력사이기도 한 셈이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7일 처음으로 OLED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맥북 프로와 OLED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전망이다. 두 제품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올해 3분기 매출에 일부 초도 물량을 반영했으며 4분기에는 공급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남 아산에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양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OLED 탑재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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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도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에 OLED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OLED 제조 기술 ‘플립(FLiPP)’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플립은 기존 미세 금속마스크(FMM) 대신 빛을 이용해 정밀한 화소를 형성하는 기술이다. 기존 설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생산성·성능을 크게 높이고 큰 유리 원장을 통째로 가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연간 OLED 패널 수요에서 IT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1%에서 2030년 12.5%로 약 3배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도 국내 부품사에는 신 시장이다. 아이폰 듀오에 탑재되는 폴더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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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통신칩용 무선 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기판을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제품 공동 개발로도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애플과 공동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7종을 공개했다. 실내외 카메라와 도어락, 도어벨, 온도 조절기 등으로 연내 북미와 영국 시장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LG전자의 AI홈 플랫폼 ‘LG 씽큐’와 애플 생태계에 모두 연동된다.
다만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지난해 기준 애플향 매출 비중이 약 81%에 달했다. LG이노텍이 최근 AI 서버용 고부가 기판과 자율주행차·로봇용 센싱 사업 등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같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 유지로 애플 공급망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사업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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