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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미 전시 포스터. /대구미술관 제공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여성 작가 이명미의 50여 년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미술관은 3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제26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이명미: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전위미술 운동에 참여했던 초기 작업부터 최근 작품까지 이명미 작가의 예술적 변화를 살펴보는 자리다. 회화와 설치 작품, 기록 자료 등 400여 .을 선보인다.
1950년생인 이명미는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 창립에 여성 작가로 참여하며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제26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가가 도전적인 상상력과 발랄한 색채 감각으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 예술성과 실험성을 함께 추구해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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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작품은 1970년대 제작 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실험작들이다.
불교 철학의 ‘연기(緣起)’ 개념을 바탕으로 물질 사이의 변화와 관계를 탐구한 ‘연기의 역’(1974), 햇빛의 작용을 시각화한 ‘태양력’(1975) 등이 50여 년 만에 관람객과 만난다.
1970년대 후반부터 이어온 대표 연작 ‘놀이’도 소개된다. 일상적인 사물과 문자, 시각적 기호를 활용해 삶의 기쁨과 슬픔, 인간관계 등을 특유의 유쾌한 색채와 자유로운 표현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전시는 모두 4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표현하지 않는 그림: 연기에서 놀이로’에서는 초기 실험작을, ‘삶의 놀이: 여자·남자·아이’에서는 인간관계와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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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글자, 노래하는 그림’에서는 대중가요의 제목과 가사를 활용한 작품을 소개하고, ‘경계의 세계: 놀이/터’에서는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50년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 자료도 공개된다. 1987년 언니 이향미와 함께한 뉴욕 2인전, 화가 최욱경과의 교류, 디자이너 박동준과의 협업 등 예술적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선큰가든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동명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2026년 작품 ‘태양 속으로(Into the Sun)’를 비롯해 대작 14.과 소품 200여 .을 전시한다.
전시 제목인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는 작가의 작품명에서 따왔다. 언어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관계와 소통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12월 중 ‘이명미 작가와의 만남’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작가의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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