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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서 일하기를 꿈꾸던 이탈리아 청년은 한국에서 배우자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방송인과 강사로 활동해 온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는 제주 대학생들에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며 "기회가 되면 용기를 내서 잡아라"고 조언했다.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가 7일 오후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JDC대학생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26학년도 2학기 다섯번째 강연이 7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크리스티나는 '다문화, 우리는 모두 어딘가의 외국인이다'를 주제로 한국에 정착한 과정과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통해 달라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인 크리스티나는 밀라노 가톨릭대학교에서 법학 학사와 국제법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했다. 이탈리아어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한다.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가 7일 오후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JDC대학생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어릴 때부터 다른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창 시절 방학이면 영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했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는 다른 문화와 연결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국제법을 공부했고, EU 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러나 삶은 당초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모바일 바다이야기시즌3 2006년 한국에 정착한 그는 경희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에서 일했다. 한국에 오기 전 그가 알던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분단국가, 전쟁의 위험이 있는 나라 정도였다. 그런 한국에서 결혼하고 방송 활동까지 시작하게 된 계기는시어머니의 권유였다. 함께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보던 중 시어머니가 출연을 권했고, 그는 "즐겨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에 나섰다. 이후 인기를 얻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방송 활동과 함께 이탈리아어를 가르치고 대학 강의를 하는 등 다른 일도 꾸준히 이어갔다.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준비된 뒤에만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신 역시 한국어가 서툴렀을 때 방송에 출연할 기회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아라"며 "100% 준비되지 않아도 기회가 오면 무조건 시작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아직 젊은 20대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여러분에게 지금은 용기를 내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26학년도 2학기 다섯번째 강연이 7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이와 함께 한국 사회의 변화와 외국인의 정착 문제를 짚기도 했다. 파칭코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센터장을 맡아 외국인들의 적응을 도왔던 그는 한국이 이미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사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생활 초기에는 한국어를 조금만 해도 칭찬을 들었지만, 이제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경험도 전했다. 외국인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 역시 지난 20년간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예전에는 외국인이니까 우리와 다르겠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비슷하게 느낀다"며 "이게 마음이 열리는 것이다. 여러분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국인이 낯선 나라에 정착할 때는 언어뿐 아니라 행정절차와 주거 문제, 주변에 도움을 구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 등 여러 어려움에 부딪힌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외국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았다며 지원기관과 함께 이웃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착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비자제도와 외국인지원센터, 지역 프로그램, 교육 기회 등을 꼽았다. 이미 글로벌 사회가 된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크리스티나는 국제법을 공부하고 EU 본부를 거쳐 한국에서 20년을 살아온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이어진 도전도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제주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를 권했다. 그는 "여러분도 육지로, 서울로, 세계로 나가보길 바란다"며 "항상 열심히 하면서 글로벌한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JDC 대학생아카데미는 <제주의소리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VOD 서비스도 제공돼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을 권했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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