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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앤트로픽이 1100조 원이 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칩과 클라우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전용 데이터센터를 통한 직접 조달을 늘리는 한편, 공급사들이 투자자와 채권자를 겸하는 구조다.
2일(현지 시간) 앤트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AI 인프라 구매·임차 약정은 총 8954억 달러(약 1200조 원)다. 절반가량인 4475억 달러는 2030년 말까지 지출될 예정이며, 향후 12개월 내 지급 기일이 돌아오는 금액은 698억 달러(약 94조 원)다. 이 가운데 약 2138억 달러는 해지권이 있거나 시작 전 조건이 남아 있는 계약이다.
가장 큰 단일 계약은 브로드컴과 맺은 1612억 달러 규모의 5년 장비 임차다. 브로드컴이 구글에서 사들인 텐서처리장치(TPU) 기반 장비를 빌리는 금융리스로, 계약 기간 중 어느 쪽도 해지할 수 없다. 임대료는 장비가 가동 준비를 마치는 시.부터 분기마다 내며, 앤트로픽은 임차 자회사의 지급을 보증하고 브로드컴 앞으로 현금도 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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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구글 클라우드(1213억 달러), 스페이스XAI(최대 1205억 달러), 아마존웹서비스(AWS·1100억 달러) 순이다. 스페이스XAI 계약은 양측이 90일 전 통보로 취소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AI 칩을 직접 임차해 제3자가 운영하는 전용 데이터센터에 두는 ‘앤트로픽 다이렉트’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용량을 먼저 확보하고 고가 가속기 투자는 수요가 확실해질 때까지 미루는 방식이다. 첫 시설이 올해 가동됐고 플루이드스택이 개발·운영을 맡는다. 완성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급 유연성을 높이고, 3분기 50억 달러어치였던 비싼 단기 컴퓨팅을 대체하려는 구상이다.
공급사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앤트로픽은 브로드컴 임대료를 내는 용도로만 최대 420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브로드컴에 발행할 수 있다. 구글(200억 달러)·아마존(150억 달러)과 맺은 미인출 전환사채 한도까지 합치면 77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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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서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고객이자 경쟁사라는 .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앤트로픽은 컴퓨팅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고성능 모델의 비용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앞서 제시한 공시 서류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7% 성장한 반면 연산·인프라 비용은 38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앤트로픽이 공개한 3분기 매출은 169억 6200만 달러(약 22조 8000억 원)로 직전 분기(115억 6000만 달러)보다 46.7% 늘었다. 순손실은 232억 9000만 달러(약 31조 3000억 원)로 64.9% 줄었다. 이 중 219억 달러는 전환사채 등의 공정가치 조정에 따른 장부상 손실이어서 실제 순손실은 약 13억 6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다만 2분기 9억 7400만 달러였던 영업이익은 3분기 5억 6700만 달러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최근 며칠 사이 앤트로픽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은 IPO 기업가치를 1조5000억∼1조6000억달러(약 2016조∼2151조원)로 낮춰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최근 몇 달간 거론된 2조달러(약 2688조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15억 6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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