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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면세。이 총수 일가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기존 거래 업체에 갑자기 거래 중단을 통보한 정황이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됐다. 총수 일가와 3촌 관계에 있는 업체를 위한 부당 지원 행위가 아닌지 공정거래위원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뉴스타파는 신세계면세。이 신세계 그룹 오너 일가와 3촌 관계에 있는 친족 회사 ‘프로비다’에 특혜성 지원을 하며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보도했다. 다른 여행사와 다르게 이 프로비다에게만 2%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등 부당하게 지원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관련 기사: 신세계면세。, ‘패밀리 라인’과 부당 내부 거래 의혹 / https://newstapa.org/article/5Wy3_)
뉴스타파 보도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공정위는 신세계면세.과 프로비다 간의 협력사 선정과 할인율 차등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양사의 계약 조건, 브랜드별 할인율 공지, 여행사별 수수료 자료 등을 통해 거래조건의 차이가 합리적이었는지, 실제 이익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신세계 친인척 ‘프로비다’에 밀려난 여행사들 “하루 아침에 거래 중단”
▲ 뉴스타파는 한 달여 간의 수소문 끝에 신세계면세.에서 하루 아침에 밀려난 A 여행사의 대표 김 모 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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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설득 끝에 유의미한 증언도 여럿 확보했다.
신세계 그룹의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된 분야는 신세계면세.의 일명 ‘따이거우’ 사업이다. 이 사업은 면세。이 여행사들과 이른바 ‘송객 용역’을 맺고, 중국인 보따리상 즉 ‘따이거우(代購)’들을 쇼핑객으로 유치하는 방식을 뜻한다. 국내 면세. 매출의 절반이 이같은 따이거우 거래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사들은 통상적으로 면세. 매출의 1~2%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지난해 11월, 신세계면세。 주변에 심상치 않은 소문이 돌았다. 신세계 그룹의 오너 일가, 즉 ‘패밀리 라인’과 연관된 여행사가 기존의 여행사들을 밀어내고, 신세계면세。의 따이거우 사업에 새롭게 들어온다는 소문이었다.
뉴스타파는 여행업을 시작한 지 반 년 도 안 돼 신세계면세.의 따이거우 사업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프로비다’라는 회사를 추적했다. 이 프로비다에 등기 이사로 이름을 올린 조명희 씨는 삼성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녀인 이혜진 씨의 남편으로 확인됐다. 이혜진-조명희 부부는 신세계 그룹의 총수인 이명희 회장과는 조카-조카사위, 즉 3촌 관계다.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특수관계자로 지정, 이들 간의 거래는 규제와 감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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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프로비다의 갑작스러운 따이거우 사업 진출로 인해 피해를 본 여행사들이 있다. 뉴스타파는 한 달여 간의 수소문 끝에 신세계면세。에서 하루 아침에 밀려난 A 여행사의 대표 김 모 씨를 만났다. 오랜 설득 끝에 유의미한 증언도 여럿 확보했다.
(2025년) 11월 달부터는 계속 소문이 도는 거예요. 신세계 패밀리(오너 일가) 라인이 들어와서 이 업(따이거우 사업)을 진행을 한다는 거예요. 경쟁업체가 또 하나 더 생긴다는 걸로 이해를 했죠. 당시에 매출이 큰 업체, 3개가 경쟁을 했는데, 이제 4개 업체가 되니까 당연히 경쟁이 심해지고, 우리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정도는 생각을 했죠.
- -신세계면세. 따이거우 사업 A 여행사 대표 / 김 모 씨
면세。 이메일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 매우 유감”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면세. 측은 김 씨의 여행사에 아예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왔다.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거래 중단 통보였다. 다음은 신세계면세。에서 김 대표에게 발송한 이메일이다.
▲ 신세계면세.이 김 모 대표의 A 여행사에게 보낸 이메일.
메일 내용을 요약하면, “이번에 사업을 재편하게 됐는데, 너희 여행사는 특별 수수료에서 제외되고 일반 수수료율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김 씨의 여행사에게는 신세계면세.의 따이거우 수수료를 더이상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면세.이 보낸 이메일에 적힌 대로, 그야말로 갑작스러운 통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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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이 김 모 대표의 A 여행사에게 보낸 이메일.
‘하루아침에 이렇게 손 떼라’, ‘너희는 안 주겠다’, ‘너는 하지 말라’는 거니까요. 그러면 저희가 상반기부터는 매출이 없는 거죠. 이건 진짜 사람 취급을 안 한 거라고 밖에 느껴지지가 않잖아요. 패밀리 라인이라고 해서 하루아침에 다 잘라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 -A여행사 대표 김 모 씨
▲ 신세계면세。과 송객 용역을 맺고 거래를 해온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프로비다 이후 실적이 줄고 결국에는 잘렸다"면서 "직원 수십 명을 해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급작스러운 거래 중단… 신세계면세. 불공정 거래의 또다른 정황
신세계면세。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거래를 중단한 행위. 이 역시, 불공정 행위의 유력한 정황이다.
불공정 행위에 유력한 증거 중에 하나가 기존 업체들을 중간에 해지를 하고 다시 평가를 했다든지, 이런 것들은 불공정 행위를 하려고 했다는 증거로, 어떤 특정 사업자를 자발적으로 대우를 하려고 했다고 하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입증은 어느 정도 가능하죠.
- -김선웅 변호사 / 공정거래법 전문
신세계면세.은 갑작스러운 해지 통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세계면세.은 “여행사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아 제안에 충족하는 여행사로부터 송객 용역을 제공받고 있다”면서 “프로비다는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선정되었으며 내부 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와 무관하다”고만 알려왔다.
뉴스타파 강민수
=fuco&wr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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