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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과로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패혈증일 수도 있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몸의 반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정상 조직과 장기까지 손상되는 응급질환이다. 빨리 알아채지 못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여러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감기몸살처럼 ‘춥고 온몸이 쑤신다’
패혈증이 생기면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처럼 열이 나고 으슬으슬 춥거나 몸이 아플 수 있다. 감염에 대응하는 면역반응이 전신에서 강하게 일어나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망가지고 염증반응이 온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체온이 정상보다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패혈증에서 발열, 저체온, 오한, 심한 몸의 통증·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독감과 혼동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술지 ‘BMC 응급의학(BMC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뒤 패혈증 진단을 받은 성인 479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했더니, 319명(66.6%)에게 발열·저체온 등 체온 이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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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걸리던 감기보다 유난히 심하게 앓는 느낌이 들면서 숨이 차거나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까지 있다면 패혈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탈수처럼 ‘소변량 줄고 어지럽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고 어지러운 증상은 흔히 물을 적게 마신 탓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패혈증이 심해지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신장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지면 소변을 만드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혈압이 낮아지면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질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줄어든 소변량과 저혈압을 패혈증 증상으로 꼽는다. 학술지 ‘BMC 감염병(BMC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성인 패혈증 환자 214명을 분석했더니 69명(32.2%)에게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패혈성 쇼크 환자에서는 61명 중 41명(67.2%)에게 같은 증상이 확인됐다. 물을 마셨는데도 소변량이 매우 적다거나 어지럼증, 심한 쇠약감, 숨참, 의식 변화 등이 함께 생긴다면 탈수가 아닐 수도 있다.
◇과로처럼 ‘축 처지고 멍하다’
평소보다 심하게 축 처지거나 멍한 것도 패혈증의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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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신 염증과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 뇌를 비롯한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기운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의식과 하는 행동이 엇갈릴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갑자기 말수가 줄거나 대화할 때 태도가 평소와 달라지고, 움직임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학술지 ‘BMC 응급의학(BMC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패혈증 환자 479명 중 113명(23.6%)에게 피로·쇠약감 등 기력 저하가, 127명(26.5%)에게 갑작스러운 의식·행동 변화가 기록됐다.
◇검사 후 진단받으면 즉시 치료해야
패혈증은 특정 검사 하나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의료진은 체온·혈압·맥박·호흡 등 몸 상태를 살피고, 혈액검사로 감염과 장기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를 할 때는 원인이 된 감염을 잡는 것과 떨어진 혈압·장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동시에 진행한다.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신속하게 투여하고, 혈압이 떨어졌다면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한다. 고름이 고여 있거나 감염된 조직 등이 원인이라면 배농(고름을 빼내는 치료)이나 수술 등으로 감염원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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