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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업력 30년 이상의 우수 소상공인을 ‘백년가게’로 지정한다.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년 이상 명맥을 이어가길 바라는 취지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21개 업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음식。과 도소매업이 대부분인 가운데 태권도장과 공업사 등 서비스업도 눈길을 끈다. 경인일보는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을 맞아 40년 넘게 한길을 걸어온 두 업체를 찾아 고비를 견디며 후학 양성과 기술 전수에 힘써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 “전기차도 문제 없어” 한찬희 자동차정비기능장 공업사 친척에게 배워 1985년 개업 기계식엔진부터 전기차까지 수리 “공부만 한다면 두려울것은 없어” 평택시 용이동에서 ‘통합자동차정비공업사’를 운영하는 한찬희(67)씨에게 자동차 정비는 끊임없는 공부의 연속이었다. 10대 때 전남 구례를 떠나 평택으로 올라온 그는 공업사를 운영하던 친척 밑에서 자동차 수리 기술을 배웠다. 1985년 평택시 군문동에 자신의 공업사를 연 뒤에도 기계식 엔진이 전자제어식으로, 다시 하이브리드로 바뀌는 동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한씨는 “우리 나이대 기술자들은 공부를 안 하고 하던 대로만 하려고 하면 차를 고칠 수 없다”며 “요즘 전기차가 많이 늘었는데, 공부하는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 분야 중에서도 전기·전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씨는 ‘.검비’를 받아온 것을 자부심으로 꼽았다. 양귀비게임 외관이나 소리로 이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다른 분야와 달리 전기·전자는 차체를 뜯어봐야 고장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을 들여 원인을 찾아도 수리는 다른 공업사에 맡기는 손님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한씨는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원인을 찾는 데 들인 시간만큼 공임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유류 파동이 닥칠 때마다 공업사도 함께 흔들렸다. 전국적인 건축자재 수송이 줄면서 관련 차량의 정비 수요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 때도 퇴직금으로 버티던 고객들의 자금이 소진된 1년여 뒤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기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사람들의 이동이 줄면서 차량 정비 수요가 감소했다. 한씨는 “경기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백년가게 지정 이후의 포부를 묻자 한씨는 후배들에게 자동차 정비 기술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공부만 하면 두려울 게 없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 삼대째 이어 온 태권도 사랑… 장용갑·장순우 부자 1982년 서울서 시작 의왕에 안착 선수육성·시범단 운영… 본질 계승 “후학 지도하는 일 가장 큰 보람” 의왕시 청계동의 한 상가건물 5층에 자리 잡은 ‘태비무혼태권도’에는 3대에 걸쳐 태권도의 길을 걷는 가족이 있다. 장용갑(80)씨가 1982년 서울 봉천동에서 처음 도장을 연 뒤 현재는 아들 장순우(46)씨가 의왕에서 관장을 맡고 있다. 오리지날야마토 손자와 손녀도 유단자이자 선수로 활동하며 집안의 맥을 잇고 있다. 태권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용갑씨는 ‘정신 수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권도는 하나의 정신이다.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참고 견디는 운동인 만큼 인내심도 길러준다”며 “땀 흘리면서 끈기를 기르고 건강과 자신감도 얻는다. 공동체 의식을 갖고 활동하게 만드는 힘도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대중화하면서 놀이 중심의 유아체육에 집중하는 도장이 늘었지만, 장씨 부자는 대학 입시반과 시범단을 운영하며 선수 육성과 태권도 정신을 이어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도장이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태권도의 본질을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4년 전에는 선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경기장 규격에 맞춘 높이 4m의 공간과 전용 매트를 갖춘 별도 연습장까지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도장 수련생이 일주일 만에 150명에서 18명으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사범 3명은 고용을 유지했다. 모두 도장을 거쳐 간 제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장순우씨는 “아이들 자체가 줄어들면서 도장을 찾는 사람도 감소했고, 회복도 더뎠다”며 “당시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한 장용갑씨는 2001년 베트남 월드컵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는 “국위선양을 한다는 게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며 태권도의 국제화에 힘썼고,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도 앞장섰다. 장씨는 “대를 이어 후학을 지도하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진 빚을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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