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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고급 위스키를 대표하는 조니워커 블루 라벨이 과거 '성공의 상징'을 넘어 취향을 나타내고 메시지를 담은 선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들어온 지 30년이 넘으면서 달라진 럭셔리 소비문화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15일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조니워커 블루 라벨은 199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고, 이후 30년 넘게 한국의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블루가 출시되기 3년 전인 1989년에는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고 주류 수입도 자유화되면서 해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등 수입 위스키는 경제 성장과 시장 개방을 상징하는 새로운 소비재로 주목받았다.
그런 시장에 등장한 블루는 가격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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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개의 캐스크 가운데 하나만 블루 라벨을 만드는 데 선별된다는 희소성에 대한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블루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최고급 위스키라는 이미지를 쌓았다.
당시에는 높은 가격과 희소성이 곧 제품의 특별함을 설명하는 가장 직관적인 기준이었다.
블루는 이런 상징성을 바탕으로 일상적으로 마시는 술을 넘어 선물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중요한 사람에게 감사와 존중을 표현하거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할 때 선택하는 술이었고 한 병의 위스키에는 경제적 성공과 품격을 보여준다는 의미까지 함께 담겼다.
하지만 30여 년 사이 해외 고급 브랜드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고 소비자가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접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 위스키 역시 브랜드와 제품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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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프리미엄을 판단하는 기준도 한층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비싼 제품인지보다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의 품질, 향과 맛,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를 살핀다.
'비싼 것을 갖는 것'에서 '내가 좋아하는 좋은 것을 고르는 것'으로 프리미엄 소비의 의미가 이동한 것이다.
선물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한글 각인 서비스를 통해 이름과 날짜, 감사나 축하의 메시지 등을 병에 새길 수 있다. 생일이나 결혼, 취업, 환갑 등 특별한 날에 맞춰 한 병에 개인적인 의미를 더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블루라는 제품 자체가 특별한 선물이었다면 이제는 누구에게 어떤 마음을 담아 건네느냐까지 중요해진 것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조니워커 블루의 한국 시장 30여 년은 한 병의 위스키가 시대의 변화를 함께해온 기록이자 한국 소비문화에서 럭셔리의 기준이 변화해 온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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