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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미국의 재정정책과 국채금리 향방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가 국채금리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의회 내 정치적 대립으로 재정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금리와 달러 움직임에 민감한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하원에서도 승기를 잡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 약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선거 결과가 전해진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0.6% 떨어진 101.27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이동하고, 향후 재정 부양책 확대 기대가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재정 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를 1조9000억달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5.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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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국가부채도 40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감세와 재정지출 조정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심화하면 재정적자 축소가 지연되고 국채 발행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내달 11일로 예정된 임시예산안도 변수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CBO는 현행 법률을 전제로 미국의 부채한도가 2027년 중 소진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정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국채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은 원화 채권의 상대적 투자 매력을 높이고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투자 기반이 확대된 만큼 글로벌 금리 하락이 추가 매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외국인 수급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외국인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WGBI 편입 과정에서 국고채를 약 50조원 순매수했다. 10월에도 마지막 편입 비중 반영을 앞두고 6조457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편입 효과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이 같은 매수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9월 국내 상장채권에서 7조5690억원의 순회수를 기록했다. 만기 상환액이 신규 순매수 규모를 웃돈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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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32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4000억원가량 감소했다. WGBI 편입에 따른 지수 추종 자금 유입이 일단락된 가운데 환헤지 수익률과 한미 금리차, 원화 환율 전망이 향후 투자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시 금통위원 7명 전원이 동결에 찬성했으며, 한은은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물가가 여전히 부담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근원물가 상승률은 2.8%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성장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위험 역시 여전히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요인이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원화 가치 안정과 수입물가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반면 국내 경기와 물가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은 여전히 남는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치지형 변화가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을 직접 바꾸기보다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변수의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재정정책과 국채 발행,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맞물리는 만큼 국내 채권시장도 단기적인 금리 하락에 안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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