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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에 당선되면 8월 18일부터 민주당은 100% 변할 것이다. 그리고 3개월 이내에 10% 이상의 지지율 상승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지난 7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당시 김민석 후보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다. 경선 5일 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는 당선되면 지지율 하락이 멈추고 3개월 후 10%포인트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함께 오르는 선순환 구조를 100일 안에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8월 18일 취임한 김 대표의 두 달 성적표는 공언과 정반대다. 10월 15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취임 이후 최저치였다. 경선 직전인 8월 13일 40%, 직후인 8월 27일 41%였던 지지율은 두 달 사이 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 28%는 최고치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8월 27일 50%에서 10월 15일 44%로 떨어졌다.
9월 10일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43~44%에서 횡보하는 동안 민주당은 39%에서 33%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가 약속했던 ‘선순환’은 나타나지 않았다(NBS 전국지표조사 10월 15일 발표분은 10월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여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16.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취임 두 달 만에 민주당 지지율은 최저치
김 대표의 지난 두 달을 상징하는 것은 매일 오전 7시 생방송 하는 ‘민티07’과 40개가 넘는 태스크포스(TF)다. 9월 1일 유튜브에서 시험방송을 시작한 ‘민티07’은 14일부터 정규 편성됐고, 10월 12일부터 방송 시간을 60분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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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준비를 맡은 ‘민주당TV 추진TF’는 한웅현 추진단장 외 구성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 단장은 10월 14일 “팀원은 모두 2명”이라고 밝혔다.
방송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유튜브 실시간 순위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가 10월 15일 발표한 이틀간 라이브 동시 시청자 순위에서 민주당TV는 3만377명으로 6위였다. 한 단장은 “처음 시작할 때 목표를 동시접속자 2만명을 잡았는데 충분히 달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민티07’은 여의도 당사 지하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지난 대선 당시 한준호 의원이 주도한 ‘블루파크’ 유튜브 방송이 제작됐던 장소다. 방송 진행자와 패널이 당대표 경선 당시부터 논란이 된 ‘뉴이재명’ 색깔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단장은 “가급적 통합 차원에서 폭넓게 패널들은 기용하고 싶어서 요청도 해봤지만 나오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민티07’ 외에 눈에 띄는 성과물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김민석이 못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김상일 정치평론가의 말이다. 그는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김 대표 리더십에서 찾았다.
“당·청 관계에서 당대표의 역할은 때로는 선봉대를 맡으면서도 당 안팎 갈등에 대해서는 완충 역할을 해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갈등을 양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당대표 경선의 ‘명·청 갈등’이 여성위원장 선거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여성·노인·청년은 당연직 공천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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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 문정복·김남희 여성위원장 경선 구도가 뚜렷해지며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경쟁이 또 시작됐다. 이렇게 가면 현재의 갈등구조 개선은 더 어려워진다.”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 소장은 현재 민주당을 “차린 건 많은데 먹을 게 별로 없는 뷔페”에 비유했다.
“중도실용주의 구조적 확대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의지에 부합하는 여의도 정치에서 통합과 연대의 움직임에서 뚜렷한 성과도 없고, 당내 개혁과 혁신을 위한 명확한 당권파의 주도권도 없다. 남는 것은 ‘민티07’과 난립한 TF다. 김민석 당대표 체제 출범 두 달 만에 민주당이 ‘민티07·TF당’이 돼버렸다.”
그는 매일 김 대표가 출연하는 방송이 오히려 월·수·금 최고위원회의 메시지를 가린다고 지적했다.
“매일 김민석 대표가 출연해서 현안에 관해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 최고위원회가 보이지 않는다.”
당의 공식 메시지 기능부터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민티07·TF당’이 돼버렸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이나 지지자들이 왜 정청래가 아닌 김민석을 당대표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는지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을 좀 더 주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김민석 대표체제를 세운 것인데 지금 상황은 오히려 정청래 대표 때보다 대통령과 강경파 대립구도가 더 부각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김 대표가 아직 가닥을 못 잡고 있다고 본다. 변화하겠다면 핵심은 <민주당TV> 만들고, TF 잔뜩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제설정과 실행력인데 그게 안 보이는 것이 가장 문제다.”
그는 현재 “김민석 대표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라선 위기 상황으로 보인다”며 “‘민티07’ 출연진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당권 주류파가 구조적 다수는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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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이 당내에 존재하던 ‘뉴이재명’의 얼굴일 수는 있어도 확장성이 있다거나 중도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과거의 민주당 주류에 대한 비판 이외의 새로운 의제를 내놓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민티07’도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하는 건 당의 공식채널로서 역할이다. 친명 또는 친석 방송으로 규정되는 순간 확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지금의 지지율로는 2028년 총선에서 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정국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어젠다 세팅 능력인데 그게 안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이 부동산 등 불리한 정책의 전장에서 직접 설득에 나서는 대신 당이 새 의제로 논쟁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김민석 당대표 체제에서 가장 상징적인 게 <민주당TV>를 시작한 것인데 거기서 한 것이 내부를 향한 정치, 마이너스 정치로 비치는 것이 가장 문제다. 마이너스 정치는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당내 통합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정치 어젠다를 들고나올 필요가 있다.”
선거제도 개혁, 초과 세수 사용을 둘러싼 공론화가 그가 예로 든 과제다. TF도 2~3개로 압축해야 한다고 했다.
“TF를 만드는 이유가 말 그대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46개를 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없다.”
유 대표는 내부 갈등을 넘어설 정치적 전환을 주문했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은 전환.이 없는 한 갑자기 반등하지 않는다. 그러려면 새로운 전선을 만들고 새로운 캠페인을 해야 한다.”
그는 “지금처럼 매일 앉아 서로 한 말을 두고 싸우는데 그렇게 되면 갈등만 심화하고 해결할 가능성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취임 100일이 다가오는 김 대표 앞에는 방송 성적이 아니라 지지율 회복과 통합, 의제설정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당’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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