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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낭만주의 대표 발레 작품이 ‘지젤’과 ‘라 실피드’에요. 이번 공연 ‘라 실피드’에 낭만발레만의 환상적이고 예쁜 장면들이 많습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연습실. 창단 50주년을 맞아 제143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낭만발레 ‘라 실피드’리허설이 한창이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청년 ‘제임스’와 신비로운 공기 요정 ‘실피드’의 만남부터 비극으로 치닫는 마지막 장면까지, 작품의 주요 장면들이 차례로 펼쳐졌다.
연습실 한가운데 놓인 주황색 의자에 남자 무용수가 앉아 있었다. 잠든 ‘제임스’다.
잠시 뒤 요정 ‘실피드’가 나타났다. 손짓으로 제임스를 깨우고 주변을 맴돌았다. 잠에서 깬 제임스가 실피드를 따라가자 두 무용수는 술래잡기를 하듯 연습실을 오갔다. 실피드는 발끝을 세우고 몸을 가볍게 띄우며 제임스를 유혹했고, 이내 숲 속으로 사라졌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곧 제임스의 약혼녀가 등장하고 마을 사람들의 결혼 축하 장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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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풍 의상과 신발을 갖춰 신은 무용수들은 빠른 발동작과 군무로 마을의 축제 분위기를 표현했다. 여러 무용수가 일제히 발을 구르고 방향을 바꿀 때마다 연습실 바닥에 발소리가 울렸다.
축하자리에 마법사가 등장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녀는 손금을 봐주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등장인물들의 미래를 암시했다. 손짓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발레 마임이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한 장면이 끝날 때마다 무용수들은 거친 숨을 골랐고, 고난도 동작을 마친 동료들에게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제임스 역을 맡은 이기행은 작품 속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몸짓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낭만발레 작품 중에서도 드라마가 많은 작품”이라며 “마임과 동작이 많은 만큼 대화하듯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도 과제다. 이기행은 “평소 클래식 발레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발끝이 경쾌한 동작과 다리를 더 크게 벌리는 동작 등을 소화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며 “비극을 맞는 제임스의 감정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1막이 인간세계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2막은 요정들이 사는 이상세계가 펼쳐졌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비장한 음악이 흐르자 마녀가 음모를 꾸미는 장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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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역을 맡은 무용수는 비장한 표정과 몸짓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이어 숲속을 누비는 요정들이 등장했다. 무용수들이 방향을 바꾸고 뛰어오를 때마다 로맨틱 튀튀의 치맛자락이 흔들렸다.
특히 발끝으로 서서 춤추는 ‘쉬르 레 푸엥트(Sur les pointes)’기법은 실피드의 가볍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활용됐다. 발끝으로 선 무용수들이 팔과 상체를 부드럽게 움직이고 도약을 이어가면서 요정들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실피드 역의 강은혜는 “역할에 몰입한 상태에서 미리 준비한 움직임과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마임을 알고 보시면 더 재밌을 거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 선물같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 사람은 조가영 신임 예술감독이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창단 50주년 기념 제143회 정기공연 ‘라 실피드’ 리허설에서 주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조 감독은 “무용수들의 기량도 좋아졌고, 조명도 러시아 감독이 와서 직접 꾸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7년 전보다 수준이 더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안드레이 볼로틴과 배주윤이 재안무를 맡았다. 러시아 디자인팀이 무대·의상·조명에 참여하며, 공연에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도 더해진다. 내달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와 7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도약을 이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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