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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신 서예가 검여 유희강(1911~1976)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그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다. 서거 50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역경을 극복한 서예가의 삶을 넘어 글씨를 쓰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예술세계를 일궈온 인간 유희강의 모습을 살펴보는 자리다.
성균관대학교박물관은 6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제45회 기획전 '붓끝에서'를 개최한다.
성균관대의 전신인 명륜전문학교 출신인 검여는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 서예사를 대표하는 명필로 평가받는다. 1968년 뇌출혈로 오른손이 마비된 뒤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좌수서(左手書)를 통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역경을 딛고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검여의 삶에 더해 그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여러 시기에 제작된 병풍을 비롯해 대표작 '완당정게'(1965), '무량청정'(1965), 미공개 작품 '이태백 시 송저옹지무창'(1973) 등을 선보인다.
사위 조창환 시인 作, 검여 유희강 서 '장미 시화 작품'. /사진제공=성균관대박물관
특히 딸 유소영의 회화와 사위 조창환 시인의 시를 검여가 직접 쓴 '장미 시화 작품', 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가족과 예술적 교류를 이어온 검여의 삶을 들여다본다. 수제자 남전 원중식과 후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관람객이 직접 글씨를 쓰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검여가 사용하고 수집한 문방사우를 살펴보고 다양한 종이와 필기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글씨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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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박물관은 2019년 유족으로부터 검여의 작품 약 400.과 습작 약 600。 등 1000여 .을 기증받아 보존·연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검여 기증전이다.
성균관대박물관 관계자는 "주요 작품을 통해 먹의 농담과 필획의 속도, 글자의 구성과 여백을 살펴보며 서예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했다"며 "관람을 마친 뒤 관람객 스스로 '나 역시 무언가 쓰고 싶은 사람'이라는 감각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1950년대 검여 친척이 보낸 육필 편지 (원고). /사진제공=성균관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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