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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는 예배가 열리던 공간이 평일이면 주민들의 공연장과 회의실로 변신한다.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연습하고, 어르신들은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회가 예배당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에게 공간을 내어준 덕분이다. 교회 공간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이웃과의 접.을 넓혀가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30일 경기도 김포 하늘바람교회(전승학 목사). 교회 1층에 들어서자 여느 교회와 달리 출입을 가로막는 문이 없었다. 안쪽 카페에는 원형 탁자들이 놓여 있었고 한편에는 책들이 비치돼 있었다. 따뜻한 색감의 실내 공간은 교회보다는 동네 카페나 작은 도서관에 가까웠다. 이곳에서 만난 전승학 목사는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4년 전 출입문을 아예 철거했다”며 “교회가 공간을 독。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예배당도 마찬가지다. 약 230석 규모의 본당은 고정식 장의자 대신 이동할 수 있는 의자를 배치했다. 예배 때는 무대 정면의 십자가에 조명이 들어오지만, 주민들이 공연할 때는 조명을 끄고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소예배실인 ‘오병이어홀’을 비롯한 부속 공간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이 같은 공간 개방은 교회가 40평 남짓한 상가에 자리하던 시절부터 시작됐다. 회의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지역 자동차조합에 예배당을 내어준 것이 출발.이었다. 이후 주민회의와 어린이 합창단, 청소년 관현악단의 연습, 유치원 졸업식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릴게임천국 . 최근에는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운양동 마을속복지관’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복지관을 직접 찾아가는 대신 생활권 안에서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청년 창업을 돕는 ‘잡다한센터’와 주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끄러운 도서관’도 마련했다. 전 목사는 이 같은 활동을 ‘측면선교’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에 들어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민들과의 접。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공간을 나누고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일 자체가 선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교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주민들의 공간을 빌려 쓴다는 생각으로 교회를 설계했다”며 “같은 재정으로 전도지를 만들어 나눠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주민들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사용한 공간을 청소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작은 수고까지도 선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동구 초대교회(구재원 목사)도 교회 공간을 주민들에게 내어주며 지역사회와의 접.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교회가 공연과 강연을 위한 ‘초대아르케홀’을 개방했다. 예배가 없는 시간에는 주민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공간이다 바다이야기5만 . 구 목사는 “교회 공간의 절반을 지역사회에 내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교회가 가진 공간을 주민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대교회는 이날 사단법인 ‘초대와이음’을 출범시키고 초대아르케홀 개관식을 열었다. 그동안 교회가 펼쳐온 문화·복지·기후환경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구 목사는 “교회도 구제와 사회사업을 할 수 있지만 종교단체라는 이유로 정부 공모사업 등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비영리법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폭넓게 펼쳐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초대교회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호흡해 왔다.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매년 기후환경 축제와 희망나눔 콘서트를 열어왔다. 지난해 콘서트에서는 기부금을 모아 주민센터의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전달했다. 이 같은 나눔은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청년과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사업, 문화공연과 강연,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초대아르케홀은 전문 공연장 등록도 추진 중이다. 당분간 대관료를 받지 않고 주민과 지역 단체에 공간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구 목사는 “교회가 공간을 개방한다고 해서 곧바로 주민들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며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교회들이 생존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도서관과 비영리단체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새로운 접。을 만들 수 있다”며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함께 고민하고 작은 희망이라도 전하는 공동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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