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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5·18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고, 남편과 함께 그 참상을 기록으로 남겼던 5·18의 증인 성수남 씨가 별세했습니다.
1980년 5월, 금남로에서 쓰러져 가는 시민들을 목격한 성수남 씨.
성 씨는 당시 기독병원 지정 사진사였던 남편 김영복 씨를 설득해 밖으로 나섰습니다.
[故 성수남 씨/2022년 4월/생전 인터뷰 : "(남편한테) 그대로 카메라하고 빨리 갖고 나가라고. 왜 그러냐면 전혀 시민들은 몰라. 지금 광주 시민, 학생들 다 죽어가고 있다고."]
남편이 사진을 찍는 동안 성 씨는 숨진 시민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했습니다.
["우리 아저씨는 사진 찍고, 나는 피를 다 닦고, 총알을 빼고…."]
이렇게 기록한 사진들은 헌틀리 목사를 통해 외국 언론에 전달됐고, 5·18의 참상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공로로 성 씨 부부는 지난 2007년 제1회 오월 어머니상을 수상했습니다.
평생을 5·18 진상규명을 위해 앞장서 왔던 성 씨는 지난달 30일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정남/고인 아들 : "우리 어머니 그동안 삶이 투쟁과 행동하는 삶이었다면 이제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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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년 전 5·18 당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증언하면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도 성폭력 피해자들의 연대와 치유, 그리고 5·18 행방불명자를 위한 추모 공간 마련에도 마음을 다했습니다.
["만일 누나가 사신다면 헛된 죽음은 안 되게 해주세요. 알았다, 응. 그때는 무조건 대답하는 거예요, 나도. 알았다고. 너희 헛되게 죽게 만들겠냐…."]
평생 오월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늘 담대했던 고인은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KBS 뉴스 박세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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