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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학계, 환경단체에 소속된 물 관련 전문가 5명은 인천 섬 식수 문제를 '물 기본권', '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급수시설 원격 관리 등 기술적 보완부터 빗물·지하수 저장, 관광객 물 절약,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관리 지원까지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특히 섬마다 지리적·수자원 여건이 다르다는 。을 고려해 획일적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관리 체계와 안정적 재원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환 인하대 토목공학과 교수
김주환 인하대 토목공학과 교수
김주환 교수는 1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섬 지역 지하수 관정과 해수담수화시설을 전문가가 원격으로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장들은 섬 환경을 잘 알지만 상수도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시설 관리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며 "섬 특성상 전문가가 현장을 찾아오기 어려우니 센서를 활용해 시설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기술적으로 지원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교육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상수도 기술과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섬이 많은 인천 특성에 맞춰 기술과 전문인력, 예산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일문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정일문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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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교수는 빗물과 지하수를 최대한 저장해 활용하고, 해수담수화시설 등으로 부족분을 보완하는 '다중 수원 체계'를 제안했다.
정 교수는 "섬 자체 물 저장 능력을 높이고 담수화·빗물·운반 급수로 이를 보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샌드댐과 지하수 저류댐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샌드댐은 모래층에 물을 저장했다가 건기에 사용하는 시설이다.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 유출을 막고 물을 저장하는 댐이다.
그러면서 "섬마다 물 사용량과 지질,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만큼 충분한 조사를 거쳐 적합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장정구 대표는 섬 식수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설 확충뿐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 절약 홍보와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광객 증가로 물 사용량이 폭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섬은 배를 이용해 물자를 들여오는 곳이어서 육지에서처럼 물을 사용할 수 없다"며 "물이 귀하고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절약 습관이 몸에 뱄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섬에 관광객이 늘어나면 물 부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배에서부터 섬의 물 사정을 알리고 물을 아껴 써야 한다는 .을 적극 홍보·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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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호 한국환경연구원 물관리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안종호 한국환경연구원 물관리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안종호 선임연구위원은 섬 식수 문제를 개선하려면 지방정부·의회가 도서지역 물 문제를 주요 정책 과제로 다루고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해수담수화시설이나 비상 급수 등 섬 지역 물 관리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데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심은 낮은 편"이라며 "물은 주민의 기본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일종의 '물 기본권'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함께 인식하고 재원과 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결국 사회적 공감대를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혁 명지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이경혁 명지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이경혁 교수는 섬 지역 해수담수화시설의 잦은 고장과 수질 악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 차원의 전문적 유지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전문성과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가 여러 섬 시설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과거에도 지자체가 관리하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위탁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손을 떼면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섬 지역 물 공급은 수익성보다 '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한 그는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전문기관이 설계부터 유지 관리까지 맡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천일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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