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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초고령사회에서 노인 환자의 다제약물 관리는 단순히 복용 약물의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환자 안전과 의료비 부담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병원약사의 약물 관리 활동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서비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임상적 성과를 입증하고 서비스 표준화와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주연 교수<사진>는 지난 14일 열린 병원약사회 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에서 '노인 약물사용 최적화와 약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국내 75세 이상 노인 가운데 5개 이상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약 64~67%로 OECD 평균인 약 50%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고령화와 함께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약물 중복과 상호작용, 부적절한 처방 등에 따른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약물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을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환자들은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면 전문가들이 자신의 약을 모두 알고 관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료기관 간 정보 교류가 충분하지 않고 환자의 약물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약의 관。으로 환자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불필요한 약물을 줄이는 것만큼 필요한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마토5게임다운로드 이 교수는 "다제약물 관리에서 약의 개수나 부적절 처방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복약 이행의 중요성이 덜 강조되는 측면이 있다"며 "꼭 필요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아 심혈관계 사건 등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더 큰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고혈압 치료를 시작한 환자 가운데 1년 뒤에도 치료를 지속하는 비율이 약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약물 관련 위해는 약을 많이 먹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며 "필요한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약사는 적절한 처방과 복약 이행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제약물 관리 성과, 조정 건수 넘어 임상 효과 입증해야 이날 이 교수는 병원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성과와 한계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2020~2021년 시행된 다제약물 관리 병원 모형의 초기 평가에서는 상담 환자 약 2000명 가운데 770명, 약 35%에 대해 약사가 약물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병원 모형의 후속 분석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도 확인됐다.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유사한 특성의 환자군과 비교한 연구에서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가 재입원과 응급실 방문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약값 자체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국내에서 경제적 효과를 크게 입증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재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을 줄였을 때 의료비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게임몽릴게임 . 반면 해외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는 약사의 약물 검토가 부적절 처방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더라도 재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감소로 이어지는지는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약사가 약물 관련 문제를 줄이고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개선한다는 연구는 많지만, 이것이 실제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감소까지 이어지는지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우리도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제약물 관리의 제도화를 위해서는 대상 환자 선정 기준과 업무 과정, 성과지표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병원별로 다제약물 관리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고위험 약물 복용 여부와 약물 관련 입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다제약물 관리가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자리 잡으려면 어떤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업무를 수행하며, 성과를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병원약사회와 함께 대상자 선정 기준 및 성과지표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수 기준과 선택 기준을 구분해 의료기관별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스스로 성과를 입증하고 서비스의 표준화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처방 중재뿐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약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는 것도 약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적으로 복약 이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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