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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찾은 인천시교육청 산하 계양도서관.
1층 로비에 책과 나란히 놓인 빵 포장지가 눈길을 끌었다. 포장지에 소개된 문학작품을 책으로 만나고, 빵에 동봉된 책갈피도 함께 볼 수 있는 전시였다.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가 된 '민음사 빵'의 책갈피 수집 열풍에 주목해 마련된 기획이다. 책을 읽고 취향을 나누는 일을 멋스럽게 여기는 '텍스트 힙' 문화가 도서관 로비로 들어온 셈이다. 한 명이라도 더 도서관을 찾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도 공을 들였다.
'빵 맛은 못 봐도 책갈피 맛보러 오세요'라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시 사진과 감상평을 올린 참여자에게 추첨으로 책갈피를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처럼 계양도서관은 2004년 3월25일 문을 연 이래 22년간 다양한 콘텐츠로 책과 주민을 잇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소장 도서는 20만1609권이며, 같은 기간 관외 대출은 13만8027권을 기록했다.
▲책으로 연결하는 동네
도서관과 주민의 만남은 건물 밖으로도 이어진다.
올해 2월 시작한 '책동네 패스'는 독서활동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서 대출과 프로그램 참여 등을 연계해 패스를 받은 이용자는 참여 카페에서 할인이나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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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6개 상.으로 시작한 '책동네 패스'는 참여 상.이 20곳으로 늘고, 계양구립도서관 6곳도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도서관 이용자는 동네 상.을 발견하고, 상。은 새로운 손님을 맞는 순기능이 있다.
희망하는 카페에는 책을 비치하는 '테이블 문고'를 제공한다. 카페에서 접한 책에 대한 관심이 도서관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취지다.
지역 상권에 이어 학교와 작은도서관으로도 협력을 넓히고 있다.
도서관 안에 마련한 '학교서재'에는 지역 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이 추천한 책과 한 줄 서평을 전시한다.
작은도서관에는 독서활동에 필요한 강사와 도서를 지원하고, 3곳에는 순회사서가 방문해 운영을 돕는다.
▲읽고 쓰며 나누는 경험
책을 읽는 데서 나아가 직접 쓰고 만드는 활동도 활발하다.
'청년 작가 도전 프로젝트'에서는 지역 대학의 예비 교사들이 그림책을 만든다.
올해 상반기 경인여대 학생들이 글과 그림을 직접 작업해 12종을 완성했고, 하반기에는 경인교대 학생들이 참여한다.
직접 만든 책을 향후 교육 현장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예비 교사들에게 창작 경험과 진로 준비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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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저자학교에서는 에세이와 짧은 소설, 시 등 다양한 글쓰기를 지원한다.
함께 읽는 모임도 이어진다.
자율독서동아리 17개에는 공간과 도서, 강좌 등을 제공하고 글쓰기와 출판도 지원한다.
지난 5월부터는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으로 독서동아리 멘토링 등 7종의 프로그램을 22회 운영해 185명이 참여했다.
▲생활 속 배움을 넓히다
특색 사업인 '디지털 문해력 시민역량 강화'는 새로운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하도록 돕는다.
정보화교육장에서는 스마트폰 활용과 디지털 피싱 예방, 문서 작성, 3D 프린팅 등을 배운다.
디지털 체험존에서는 스마트 키오스크와 드론, 디지털북 등을 상시 접할 수 있다.
공모사업과 연계해 시니어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키오스크 실습, 시니어 대상 AI 활용 교육도 진행한다.
5~7세 어린이는 동화구연체험관에서 3D 가상공간 속 이야기를 노래와 율동으로 즐긴다.
성인 문해교육인 '글오름학교'에서는 초등학력 인정 과정을 운영한다.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재가노인 지원서비스센터 등과 연계해 독서문화 활동도 지원한다.
독서의 유행을 소개하는 전시부터 시민이 쓰는 책, 생활 속 기술을 익히는 수업까지.
계양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주민이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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