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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 잠이 들고 눈을 뜨자마자 다시 휴대전화를 찾는다. 밤사이 도착한 메시지는 없는지, 새롭게 올라온 소식은 없는지 확인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시작돼 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수많은 정보와 소식에 마음을 내어주고 만다. 물론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도 하루는 분주했을 것이다. 1700년대 영국의 신학자 매튜 헨리가 살던 시대에는 스마트폰도, 쏟아지는 디지털 정보도 없었다. 기술이 달라지고 풍경도 바뀌었지만 하루를 무엇으로 시작하고 무엇에 마음을 내어주며 살아가는지는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이다. 이 오래된 질문 앞에서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 계신다’를 만났다. 이 책은 하루의 시작과 한가운데, 그리고 마무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삶을 이야기한다. 아침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낮에는 그분의 일하심을 기다리며, 밤에는 오늘을 맡기는 삶. 바다이야기상어 저자는 하루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도의 자리로 초대하며 경건의 영역을 기도의 순간에만 가두지 않고 하루 전체로 확장해 바라보게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만큼이나 그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작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식탁 앞에 앉는 평범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추상적인 원리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구체적인 장면마다 신앙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질문을 건넨다. 이를테면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때, 세상 소식을 접하거나 책을 읽는 순간, 심지어 더디 자라는 자녀를 바라보며 기다림을 배우는 시간까지도 ‘온종일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황금성 게임 다운로드 잠을 죽음과 연결하고 마지막 안식을 생각하는 3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하루의 단순한 마감이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작은 죽음의 예행연습’이자 영원한 안식을 사모하는 시간으로 의미화한다. 매일 밤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은 역설적으로 또 다른 하루를 살아낼 힘이 된다. 일상을 성화한다는 것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문장들이 유독 마음 깊이 와닿았던 이유는 진정성에 있었다. 헨리는 ‘기도가 끝난 뒤 그 믿음을 하루 속에서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평생의 삶으로 증명해보인 사람이다. 기도는 드리지만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하나님을 자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하루를 마친 뒤에도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아닌지 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기도하는 법을 넘어 기도 이후의 하루를 살아갈 지혜를 건넨다. 김상희 사모(밀양금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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