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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충남온수업 어룰림마당' 행사에서 우수 수업사례 나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충청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2026 충남온수업 어울림마당'을 열었다. 교원과 교육전문직,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모여 수업을 공개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눴다.
좋은 수업은 한 교사의 교실에서 시작되지만, 공개와 대화를 거치며 여러 교실의 변화로 이어진다. 수업을 공개한 교사는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한 과정과 그 속에 담긴 고민을 나누며, 동료 교사는 학생의 배움과 수업의 의미를 함께 살펴본다. 수업나눔은 완성된 방법을 전수하는 자리가 아니라 수업을 함께 해석하고 다음 실천을 찾는 과정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충남온수업 어울림마당은 이러한 문화를 학교 밖의 넓은 배움터로 확장했다. '배움을 잇는 오늘, 미래를 여는 내일'을 주제로 수업 공개, 수업 사례 나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행사의 중심에는 정책 설명보다 실제 수업과 교사의 경험이 놓였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수업 온담
여는마당에서는 학생·교사·학부모가 수업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교육공동체 수업 온담'이 진행됐다. '내가 바라는 수업'을 주제로 교육공동체 패널 5인과 교육국장이 참여해 학생이 경험하고 싶은 수업, 교사가 실천하고 싶은 수업, 학부모가 기대하는 수업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했다.
수업 온담은 학생들이 제작한 '충남온수업 홍보 짧은 영상' 우수작을 시청한 뒤, 영상에 담긴 질문을 중심으로 교육 주체별 의견과 제안을 듣고 교육국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체험·실습 중심 수업을, 교사들은 학생의 참여와 성장을 이끄는 질문·토론 중심 수업 환경을 제안했다. 학부모들은 결과보다 배움의 과정이 존중받고 학생마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교육공동체 수업 온담은 수업혁신의 방향을 교육청이나 교사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논의했다는 .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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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기대와 경험을 공유하며 충남온수업이 지향하는 학생 주도성, 따뜻한 관계, 참여와 협력의 가치를 구체적인 수업의 모습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2026 충남온수업 어울림마당' 행사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수업 온담이 진행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수업을 공개하고 함께 나누는 교사들
첫날에는 초등과 중등 각 한 학급의 수업이 공개됐다. 석송초등학교는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적용한 수업을, 한올중학교는 지수법칙을 통해 개념을 탐구하는 수업을 선보였다. 참관 교사들은 학생의 반응과 교사의 발문을 살펴본 뒤 사후 협의회에서 수업의 의도와 적용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공개한 교사는 수업 과정에서 내린 판단과 고민을 설명했고, 참관 교사는 질문과 제안으로 응답했다. 한 번의 수업을 여러 시선으로 해석하면서 개인의 경험은 동료가 활용할 수 있는 공동의 수업 지식으로 바뀌었다.
△학교급과 교과를 넘은 여덟 가지 수업 이야기
수업사례 나눔에서는 유·초·중등과 특수교육 교사들이 8개 주제의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유·초 이음교육과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연계 수업, 배움과 즐거움이 살아나는 수업놀이, 그림책을 활용한 사회정서교육이 공유됐다. 중등에서는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한 마을 연계 교과융합 프로젝트와 질문으로 공정의 기준을 탐구하는 민주주의 수업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연구대회 참여 경험과 행동중재지원 연계 수업도 현장의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제시됐다.
교사들은 수업자료와 활동 방법을 살펴보며 자신의 교실에 적용할 지。을 찾았다. 충남교육청은 수업사례가 행사장의 발표로 끝나지 않도록 자료를 공유하고 학교 안팎의 전문적학습공동체와 연계해 후속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력과 세대를 잇는 교사 성장 연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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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나눔문화가 지속되려면 교사가 경력 단계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받고, 받은 도움을 다시 동료에게 돌려주는 구조가 필요하다. '현직교사-예비교사 수업 이음'에서는 공주교육대학교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예비교사들이 현직 수업전문가와 팀을 이뤄 수업을 구상하고 시연했다. 현직교사는 수업지도안과 영상을 바탕으로 학생 참여, 발문, 평가 방법을 조언했고, 예비교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수업의 언어로 다듬었다.
둘째날에는 '수석교사-저경력교사, 변화와 성장 이야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들은 수업 고민을 함께 분석하고 실행과 성찰을 반복한 과정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냈다. 수석교사의 전문성이 일방적인 조언에 머무르지 않고 저경력교사의 질문과 시도를 지지하는 동료적 관계로 이어졌다는 。에서 의미가 컸다.
△교사가 공동으로 설계하는 미래형 수업
'충남온수업 집단지성 수업 이어달리기'는 수업나눔을 공동 설계 단계로 확장했다. 사전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교사들은 준비해 온 수업모형을 다른 팀과 공유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해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등 분야의 미래형 수업모형을 발전시켰다. 한 교사가 만든 수업안을 발표하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교사의 관.과 경험을 반영해 다시 설계하는 방식이다.
야외 전시·체험마당에서는 짝대화, 질문, 그림책 토론 등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사가 직접 안내했다. '교과체험 놀이터'와 '미래교육 실험실'에서는 교과수업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바이브 코딩, 디지털 평가까지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학생 책 출판과 고시 외 과목 발간 자료, 공모전·연구대회 산출물, 학생들이 만든 충남온수업 홍보 짧은 영상도 전시됐다.
현직교사-예비교사, 수업 이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새로운 기술과 학생 이해를 함께 담은 수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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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배움터'에서는 디지털·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생 주도형 수업, 바이브 코딩, 온라인 협업 플랫폼, 시각 콘텐츠 제작,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등 5개 강좌가 운영됐다. 참가 교사들은 기술 자체보다 어떤 수업 목표에 활용할 것인지, 학생의 참여와 사고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초。을 두고 실습했다. 미래수업의 핵심이 도구의 사용량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을 중심에 둔 설계에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수업의 어려움을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학생 이해와 교사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수업·학생 이해 클리닉'에서는 ADHD 학생과 느린 학습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 행동지원과 지도 방안을 다뤘다. '온기 충전소'에서는 퍼스널컬러와 조향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가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다시 수업에 집중할 힘을 채웠다. 교사의 전문성과 정서적 안정이 함께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수업 개선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학교로 이어지는 수업나눔문화
충남온수업은 학생과 교사, 교원 사이의 따뜻한 관계를 바탕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과 지능정보기술 기반 수업을 더해 학생의 주도성을 키우는 충남형 수업혁신 모델이다. 이번 어울림마당은 수업 공개와 사례 나눔, 공동 설계, 세대 간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수업나눔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학교문화로 자리 잡기 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교육청은 행사에서 확인한 사례와 현장 의견을 수업장학, 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코칭 전문가와 수업실연 이끎교사 운영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학교가 별도의 업무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기존 교육과정 운영과 자율장학에 수업나눔을 연결하고, 교사가 필요할 때 동료와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한다. 공개 횟수보다 수업을 함께 보고 성찰하는 과정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이병도 교육감은 "수업을 공개하고 동료와 함께 성찰하는 문화는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든든한 기반"이라며 "교사가 서로 배우고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 성장하는 충남온수업이 모든 학교의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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