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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는 네팔 마을을 말 그대로 초토화시켰습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홍수에 경보 체계도 무용지물이 되면서, 생존자들은 '그저 목숨 걸고 달리는 방법밖에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수마가 할튀고 간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집도, 길도, 다리도, 온통 진흙 투성이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3층 높이까지 불어났던 트리슐리강 가까이 다가가자, 뼈대만 남은 집들이 보입니다.
살림살이는 물에 쓸려 나간지 오래.
마을이 온통 진흙에 파묻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현지인과 관광객들은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안자나 라자 / 인도인 관광객> "물이 솟구치는 걸 봤어요. 더러운 진흙이 4층 높이까지 치솟았죠. 목숨을 걸고 달렸어요. 산을 따라 500걸음이나 달려 올라갔죠."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서는 무력함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습니다.
<스테파노 루투무올로 / 이탈리아인 관광객>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고속도로는 40~50m 정도밖에 안 되는데, 모든 일이 1분 만에 벌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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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전통 명절을 앞두고 각국에서 순례객과 트레커들이 한꺼번에 몰렸던 만큼, 인명 피해는 더 컸습니다.
<릴라 피터스 야히아 / 네팔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 "지금은 네팔의 축제 기간입니다. 트레킹을 위해 다른 나라에서 네팔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죠."
폭우 때문에 발생한 홍수가 아니어서, 강우량을 토대로 한 홍수 경보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하류 지역 주민들은 빠른 물살을 피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네팔 #네팔홍수 #티베트홍수 #자연재해
장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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