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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들이 최근 서울 만리현교회 카페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다. 교회 제공
성결교회의 신앙적 정체성인 사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엔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거룩한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신앙이 예배당을 넘어 이웃을 섬기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태도와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지역과 세계를 누비는 대표적 성결교회를 소개한다.
유학생의 따뜻한 보금자리
최근 찾아간 서울 용산구 만리현교회(조준철 목사) 2층 카페엔 2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찬양에 이어 게임과 대화를 하며 어울리고 있었다. 유학생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교회 문을 연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학생들도 섞여 있었다. 조준철 목사는 “믿음이 없는 학생들에게 ‘예배실로 오라’고 하는 것보다 카페로 초청하는 것이 훨씬 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리현교회는 지난 3월부터 외국인 유학생 사역 단체와 협력해 영어예배를 시작했고 숙명여대 교수들과 연계해 유학생을 교회로 초청하고 있다. 올해 약 30명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한국어 교육과 교제 프로그램 등 후속 사역도 준비 중이다. 영어예배와 청년부를 통로로 삼아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유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회 공동체에 스며드는는 데 초.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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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는 “복음을 직접적으로 강요하기보다 복음을 먼저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을 떠날 때 ‘좋은 한국인을 만났다’를 넘어 ‘좋은 크리스천과 좋은 교회를 만났다’는 기억을 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주민들을 위해 카페와 도서관, 실내 놀이터 등 생활·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장애인 복지 관련 단체 등에도 빌려주는 등 장소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도 이어가고 있다.
생활밀착형 섬김 이어져
전북 군산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는 명절과 연말마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가는 생활밀착형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교회가 10년 넘게 진행해 온 ‘사랑의 장보기’는 필요한 물품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이웃이 직접 필요한 물건을 고르도록 돕는다는 .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저소득층 주민 17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장보기 비용을 지원했다. 성도들은 장보기에 동행하고 물품 구입과 배달 등을 도왔다. 거동이 불편해 직접 장을 보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필요한 물품을 미리 확인해 대신 구매해서 전달한다.
지역 보육시설 아동도 초청해 필요한 물건을 사도록 했다. 교회 측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경험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또 아이들이 정해진 금액 안에서 예산을 짜면서 경제관념을 정립하는 계기도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장학사업도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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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신앙 여부와 상관없이 관내 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4억3460만원이 전달됐다.
전 세계를 마음에 품다
신촌성결교회 성도들이 지난 7월 베트남을 찾아 치과 의료봉사를 하는 모습. 교회 제공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는 국내외 선교와 지역사회 섬김을 주요 사역으로 이어가고 있다. 설립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전 세대가 선교에 참여하는 ‘미라클 70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00명의 단기선교사를 국내외 현장에 파송한다는 목표로 시작한 사업은 올해 ‘미라클 선교’란 이름으로 더욱 확대됐다.
올해는 해외 11개국 24개팀과 국내 10개 지역 11개팀 등 모두 35개팀, 1071명을 선교 현장에 파송했다. 해외선교뿐 아니라 국내 농어촌교회와 지역교회를 찾아 전도와 봉사에 나서며 선교의 범위를 넓혔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 섬김도 눈에 띈다. 교회는 ‘이레이레비전센터’를 건립하고 지역주민과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센터에는 영유아 놀이공간을 비롯해 초·중·고생을 위한 학습 장소와 쉼터,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스터디·회의 공간 등이 마련됐다.
박노훈 목사는 “신촌성결교회는 어린이집과 신촌평생문화대학, 독거 어르신과 이웃을 향한 반찬 나눔, 한국교회와 사회를 잇는 신촌포럼에 이르기까지,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는 일을 교회에 맡겨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고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증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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