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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올네이션스 신학대학의 정준희 학장, 최태용 신학과장 겸 채플린, 허정도 총무·인사 담당 교수. 아프리카 교회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를 이끌 제대로 훈련받은 목회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간다에서 30년 넘게 현지 목회자를 길러온 올네이션스 신학대학(All Nations Theological College and Seminary·ANTS·앤츠)이 ‘사람을 세우는 선교’를 강조하는 이유다. 국민일보와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밀알의 기적’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박경수 하늘빛광성교회 목사 일행이 앤츠를 찾았다. 방문단은 정준희 학장, 최태용 신학과장 겸 채플린, 허정도 총무·인사 담당 교수와 마주 앉아 아프리카 교회의 현실과 목회자 교육, 앤츠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정규 신학교육 받은 목회자 10%도 안 돼” 세 선교사가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아프리카 교회의 양적 성장과 목회자 교육 사이의 간극이었다. 앤츠에서 12년째 사역 중인 최 선교사는 “우간다 역시 교회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양적 성장을 이끌 ‘제대로 된 영적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라며 “현지 목회자 중 정규 신학교육을 받은 비율은 10% 미만, 실질적으로는 5%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신학적 토대가 약한 교회는 이단에도 취약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정 학장은 “말씀의 기초가 약하다 보니 한국발 이단들의 침투에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바른 복음으로 무장된 목회자를 길러내는 일은 교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오공게임다운로드 . 허 선교사는 이웃 르완다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르완다 정부는 목회자의 정규 학위 소지를 의무화하고 교회 건물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지난 2018년부터 무자격 교회라고 여겨지는 1만여곳을 폐쇄했다”며 우간다에서도 유사한 종교 관련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움 놓친 청년에게 다시 놓아준 ‘교육 사다리’ 1991년 설립 준비를 시작한 앤츠는 우간다 고등교육위원회(NCHE)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교육기관으로 1993년 정식 신학교육을 시작했다.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가 학교의 모토다. 지난 30년간 정규 신학과정을 마친 졸업생은 483명이다. 이 졸업생들은 우간다를 중심으로 국경을 접한 남수단, 콩고, 르완다, 탄자니아, 케냐와 그리고 인접 국가인 부룬디,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https://ants.ac.ug) 앤츠의 특징은 우간다 교육 현실에 맞춘 ‘사다리형 학제’다. 정 학장은 “중등과정(O레벨·S4)만 마친 청년들은 대학에 바로 들어갈 수 없다”며 “정규 학사과정만 고집한다면 훈련이 가장 절실한 가난한 현지 사역자들을 외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티피케이트(Certificate) 2년을 시작으로 디플로마(Diploma) 2년, 학사(BA) 2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만들었다 황금성3게임다운로드 . 최 선교사는 “이 길을 통해 현지 청년과 목회자들이 정규 학위를 받고 교회 지도자로 서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은 강의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오전 6시 찬양과 성경 통독, 설교실습,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전 8시부터 수업을 받는다. 오후 일과를 마친 뒤에도 오후 8~10시는 도서관 의무 자습시간이다. 학교 도서관에는 2만8000여권의 장서가 있다. 졸업생이 교수로…‘사람을 남기는 선교’ 현재 재학생은 신학생 약 40명과 ESL 과정 학생 30~40명 등 85명 안팎이다. 우간다 학생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서 온 학생들도 함께 공부한다.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ESL 과정도 운영한다. 30년간 이어진 교육은 현지 리더십의 재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약 10년 전 앤츠를 졸업한 현지인 이스마엘 교수와 르완다 출신 웰라스 교수는 석사과정을 마치고 모교 교수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정 학장은 이를 앤츠가 추구하는 선교의 방향과 연결했다. 그는 “선교의 최종 목표는 선교사가 떠나도 스스로 굴러가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츠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학생회장 조이도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학교는 내년부터 유아교육학과와 ICT(컴퓨터학과)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신학 교육을 넘어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닌 사회 지도자를 양성하고 학교의 자립 기반도 마련하기 위해서다. 팡멀티릴게임 올네이션스 신학대학의 올해 3월 제 30회 졸업식 사진. 이날 18명 졸업했다. “한 학기 50만원, 한 명의 목회자를 세웁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 학비다. 수업료와 식비, 기숙사비를 합친 한 학기 비용은 약 50만원이다. 현지의 가난한 신학생들에게는 학업을 포기하게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앤츠가 한국교회와 현지 신학생을 잇는 1대 1 장학 결연을 강조하는 이유다. 허 총무는 “한국교회 성도 한 분이 학생 한 명과 1대 1 결연을 맺어주면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뻔한 한 청년이 목회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동행을 요청했다. 최 선교사는 지금을 아프리카 선교의 중요한 시기로 보았다. 그는 “과거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절 교회의 돌봄을 받고 자라 세계 선교를 짊어졌듯, 21세기 세계 교회의 부흥을 이끌 주역은 아프리카”라며 “아프리카 교회가 건강한 영적 리더십을 세울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동역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 학장은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교회가 더 이상 선교사를 받는 교회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선교에 귀하게 참여하는 교회로 성장하는 날을 기대하며 사람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앤츠의 지난 30년은 학교 건물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기는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온 선교사에게 배운 학생이 목회자가 되고, 그 졸업생이 다시 교수로 돌아와 다음 목회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학교의 모토가 한 세대를 지나 현지인에 의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엔테베(우간다)=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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