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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은행장이 지난해 성과를 。검하고, 2026년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분기 우리은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고 주요 은행장 중에서도 나이가 적어 '젊은 피' 카드도 유효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을 이어갈 여지도 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9월3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내 최종 후보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정 행장의 연임을 높게 .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정 행장에게 가장 유리한 지표는 3분기 실적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 증가했다. 분기 첫 순익 1조 돌파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933억원보다 4.7% 늘었다. 상반기까지 남아 있던 실적 부담을 3분기 들어 상당 부분 덜어냈다.
수익 기반도 확대됐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1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959억원보다 7.0% 증가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3조8642억원으로 5.0%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1066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제충당금 순전입액은 8090억원에서 7576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업금융 전문가인 정 행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기업금융 중심 자산 운용도 실적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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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우리은행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늘었다. 가계대출은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대신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했다.우량자산 확대와 비용·건전성 관리가 은행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임종룡 회장 연임…경영 연속성 가져갈 적임자
연령상으로도 추가 임기를 부여받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정 행장은 1968년 11월생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모두 1964년생이고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1966년생인 것과 비교하면 5대 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다. 정 행장은 2024년 처음 행장 후보로 선임될 당시에도 6명의 롱리스트 가운데 최연소였다. 당시 우리금융 자추위는 세대교체를 최종 후보 선정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그룹 내 위상도 달라졌다. 정 행장은 지난해 우리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 4명 가운데 내부 후보로 포함됐다. 임종룡 회장을 제외하면 유일한 내부 인사였다. 은행장 취임 1년 만에 지주 회장 후보군까지 올라섰다.
임종룡 회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한 。도 정 행장에게 우호적이다. 임 회장은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 자본비율 개선, 기업문화 혁신 등을 인정받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임 회장 2기 체제에서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려면 새 은행장보다는 정 행장 체제가 유리할 수 있다. 정 행장이 처음 선임되던 2024년 말에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6개 계열사 CEO가 임기 만료였지만 이번에는 12개 자회사 대표가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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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행장 교체 카드를 꺼내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진 보안 문제에서도 부담을 덜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에서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우리은행은 외부의 비정상적 접근을 탐지해 차단했고 현재까지 시스템 침해나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해킹 관련해 CEO 책임을 거듭 부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행장의 연임 심사에 우호적인 요소다.
이번 인선에서는 우리은행 임추위의 역할이 이전보다 커진 만큼 임추위 면면도 주목된다. 현재 임추위는 윤수영 위원장을 비롯해 안숙찬·박원상·최윤정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사외이사다. 2024년 정 행장의 최초 선임을 심사했던 윤수영·최윤정 이사가 남아 있고 안숙찬·박원상 이사가 새로 합류했다.
윤 위원장은 키움증권 부사장과 키움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금융회사 경영 전문가다. 정 행장의 최초 선임 과정에 참여했고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안숙찬 이사는 덕성여대 회계학전공 교수로 회계와 내부통제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박원상 이사는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대표를 지낸 금융·해외사업 전문가로 현재 우리은행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윤정 이사는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거시경제와 시장 경쟁 분야를 주로 다뤄왔다.
임추위가 다루는 범위도 달라졌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자회사 CEO 인사 영향력을 줄이고 은행 이사회의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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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지주 자추위가 후보를 압축해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은행 임추위가 자격요건과 적합성을 확인하는 성격이 강했다.
올해부터는 은행 임추위가 후보자의 경영성과를 직접 .검하고 상시 후보군 정보도 공유받는다.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까지 활용해 수익성·건전성·내부통제 등 경영성과를 검증한다.
◆행장 후보로 이정수·박종인·이해광 하마평…깜짝 인사 가능성도
정 행장의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경쟁 후보로는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경영총괄 사장과 박종인 우리은행 HR그룹 부행장, 이해광 개인그룹 부행장 등이 금융권에서 거론된다. 이 사장은 그룹 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고 있고 박 부행장은 인사·조직을, 이 부행장은 개인금융 부문을 각각 이끌고 있다. 이정수 사장은 2024년에도 행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수 사장은 1967년생, 박종인 부행장은 정 행장과 같은 1968년생, 이해광 부행장은 1969년생이다. 후보군 자체가 1960년대 후반으로 이동한 만큼 이번 인선에서는 세대교체 명분을 주는 연령 보다는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능력이 더 직접적인 평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행장이 교체되려면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설 만한 경쟁 후보와 명확한 쇄신 명분이 필요하다.
계열사 대표이사 중에서도 특별한 경쟁 구도는 감지되지 않는다. 다른 금융지주들 대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체급 차이가 큰 만큼, 성과나 실적으로 두각을 보이는 계열사는 없다는 평가다.
물론 이번에도 깜짝 인사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 행장도 2024년 선임 당시 행내 중소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았지만 외부 인지도나 경영 서열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에 있던 후보였다.
당시 우리금융은 세대교체와 기업금융 강화 등을 이유로 정 행장을 최종 후보로 선택했다.
위가 후보자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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