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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에서 호출한 빨간 버스, 공주·부여 관광지를 연결하다 왕릉과 박물관, 한옥의 장작불까지 담은 백제 왕도 1박 2일 백제문화단지에서 대향로까지, DRT 타고 찾아간 백제의 예술 DRT 호출·요금부터 충남투어패스까지, 차 없이 여행하는 방법 공주 공산성의 키오스크 앞. 왕을 알현하는 절차가 이렇게 바뀌었나. 그럴 리가. 내가 부르려는 것은 왕이 아니라 버스다. 화면에서 차량을 고르고 호출 버튼을 누른다. 전화번호, 내릴 정류장, 탑승 인원을 입력한다. 이 정도면 백제에서도 예약 손님이다. 호출을 마치고 화면에 안내된 승차장으로 향했다. 걸어서 3분쯤 거리다. 붉은색 작은 버스에 오르며 이번 여행의 질문을 다시 떠올렸다. 내 차 없이 공주와 부여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까. 백제의 역사보다 먼저 풀어야 할 문제였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대체로 낙관적이다. 공산성도 보고, 무령왕릉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지도에 깃발을 꽂는 일은 쉽다.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깃발과 깃발 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 위에 내가 있다. 다음 버스가 언제 오는지 들여다보는 나. 택시를 부를까 계산하는 나. 결국 한 곳쯤 빼자고 나를 설득하는 나. 。. 내가 많아진다. 공주와 부여에서 체험한 ‘C-투어버스’는 이 깃발 사이를 맡는 교통수단이다. 크게 두 종류다.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순환노선 시외버스가 있고, 공주와 부여 안에서 관광지를 오가는 수요응답형 버스 DRT가 있다. 멀리서 여행지까지 들어오는 버스와 도착한 뒤 돌아다닐 버스를 함께 마련한 것이다. DRT는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약자다. 이용자의 호출과 이동 수요를 반영해 경로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정해진 시간표에 내 일정을 전부 맞추는 대신, 갈 곳을 정해 버스를 부르는 방식이다. 지정된 정류장 가운데 출발지와 목적지를 고르면 된다. 공산성에서도 키오스크로 버스를 부른 뒤 안내된 정류장으로 이동해 탑승했다. 관광객이 버스 시간표 앞에서 할 고민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공주의 DRT는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금강신관공원, 공산성,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공주한옥마을, 풀꽃문학관과 제민천이 있는 원도심, KTX 공주역을 연결한다. 부여는 시외버스터미널과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KTX 공주역이 주요 거.이다. 노선도에 이름을 옮겨놓으니 백제 여행의 숙제가 제법 구체적으로 풀린다. 성을 보고 왕릉으로, 왕릉을 보고 유물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이 이름들을 한 번에 다 돌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행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향로 속 인물이 궁금하면 박물관에서 조금 더 머물러도 좋다. 오션 구경을 마친 뒤 다음 목적지로 갈 버스를 부르면 된다. 어디를 먼저 보고 얼마나 머물지는 내가 정한다. 여행 왔으니 이 정도 자유는 누려야 하지 않겠나.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공주역에 내렸다. 공주 시내로 이동해 첫발을 디딘 곳은 공산성. 백제가 한성에서 수도를 옮긴 뒤 왕성으로 쓴 곳이다. 475년, 문주왕 원년의 일이다. 교과서에서 외운 ‘웅진’이 눈앞의 산과 강으로 바뀐다. 연도는 자꾸 잊어도 성 아래를 휘감는 금강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금은 강을 보며 경치 좋다고 감탄하지만, 백제 사람들에게는 적의 접근을 막아주는 든든한 해자(垓子)였다. 공산성은 산의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았다. 지금 보이는 돌 성벽이 모두 백제 때 쌓인 것은 아니다. 백제 때는 주로 흙으로 쌓았고 조선시대에 돌 성벽으로 고쳐 쌓았다. 백제의 왕성 위에 후대 사람들의 손길이 포개졌다. 안내 자료에 등장하는 금서루와 진남루, 공북루 같은 문루들도 그런 긴 사용의 시간을 보여준다. 백제를 보러 왔다가 조선까지 함께 보게 되는 곳이다. 지금의 우리는 강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적이 잘 보이는 자리가 명당이었을 것이다.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공주는 방어에 유리했다. 다만 수도가 커지려면 넓은 땅도 필요했다. 백제가 538년(성왕 16년) 사비, 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긴 배경에는 이런 지형적 조건도 있었다. 적을 막기 좋은 곳과 나라를 키우기 좋은 곳은 달랐던 모양이다. 왕릉으로 향하기 전 마곡사에 들렀다. 백제를 따라온 여행이 잠시 산사로 접어든다. 마곡사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속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공산성에 마곡사, 이제 가볼 왕릉까지. 공주에서는 세계유산도 하루에 몰아 보게 된다. 마곡사까지 둘러볼 계획이라면 DRT 관광노선과는 별도로 이동편을 준비하자. 태화산 자락의 사찰을 휘감는 계곡과 소나무 숲,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오층석탑이 어우러져 있다. 공산성에서 강과 성벽을 봤다면 이곳에서는 나무와 물, 오래된 전각을 함께 본다. 봄 풍경이 좋아 ‘춘마곡’이라지만 가을에 찾아왔다고 서운할 것은 없다. 봄에는 꽃이 손님을 맞고 가을에는 단풍이 그 일을 맡는다. 나는 가을 담당에게 안내받은 것으로 하자. 마곡사를 둘러본 뒤 다시 백제 왕실을 만나러 갔다. 공산성을 봤다면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왕이 살던 성을 나와 왕이 잠든 무덤으로 향하는 여행이다.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주인을 알 수 없는 옛 무덤도 많지만, 이곳에는 이름표가 남아 있었다. 돌에 새긴 묘지석이다 알라딘게임다운 . 덕분에 무덤의 주인이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4600여 。이다. 왕과 왕비의 장신구뿐 아니라 무덤을 쌓은 벽돌까지 당시의 기술과 교류를 알려주는 자료다. 현재 관람객이 들어가 구조를 살펴보는 곳은 실제 무덤 내부가 아니라 재현한 전시 공간이다. 무령왕릉은 보존을 위해 1997년 내부 공개를 중단했다. 무덤은 벽돌로 벽을 세우고 둥근 천장까지 올린 구조다. 왕의 무덤을 보러 왔다가 백제 사람들의 건축 솜씨까지 구경하게 된다. 무령왕릉의 수호 동물 진묘수를 소개한 전시. 뭉툭한 입과 큰 코가 친근하지만, 무덤을 지키고 나쁜 기운을 쫓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제공 | 충남문화관광재단 묘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鎭墓獸)도 눈길을 끈다. 뭉툭한 입과 큰 코, 작은 귀에 머리에는 뿔까지 달렸다. 무덤을 지킨다기에 험상궂은 얼굴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경비를 맡겼더니 관람객의 사랑까지 받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무령왕릉 출토 유물과 왕·왕비의 목관 관련 전시를 살폈다. 왕릉에서 본 구조 안에 어떤 물건들이 있었는지, 그 물건을 만든 사람들의 손이 얼마나 세심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다. 책에서는 한 줄로 지나가던 백제가 나무와 금속으로 눈앞에 남아 있다. 성, 무덤, 유물. 세 곳을 함께 봐야 서로 설명이 보완된다. DRT 노선에 이 이름들이 나란히 들어 있는 것이 반갑다. 숙소는 공주한옥마을이었다. 기와지붕 아래 목재 기둥이 서 있고 건물 옆에는 장작이 쌓여 있었다. 눈길이 간 것은 아궁이였다. 안에서는 장작이 타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옥에서 하룻밤 잔다고 했더니 이 날씨에 불까지 때 줄 줄이야.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 귀한 대접은 새벽까지 계속돼, 사우나 안에서 모래시계 뒤집어 놓고 누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튿날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잠시 신분이 올라갔다. 교장 선생님으로 은퇴하신 분이 아닐까 싶은 해설사가 왕이 다니는 길과 신하가 다니는 길을 설명하더니 왕의 길로 들어가 보자고 권했다. 인생 모른다. 어제는 버스를 타러 걸어갔는데 오늘은 왕의 길이다. 백제문화단지에는 사비궁과 능사, 고분공원, 생활문화마을, 위례성 등이 조성돼 있다. 한성·웅진·사비에 걸친 백제의 건축과 생활문화를 재현해 보여주는 공간이다. 물론 눈앞의 궁궐이 백제 때부터 이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발굴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옛 건축을 이해하도록 만든 시설이다. 유적에 남은 기둥 자리와 출토된 기와가 어떻게 눈앞의 궁궐이 됐을까. 체리마스터 다운로드 ‘교장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지붕 하나, 벽돌 한 장도 다시 보게 된다. 사비궁에서 사비시대 왕궁을 봤다면 위례성에서는 한성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활문화마을에서는 신분에 따라 달랐던 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왕의 길로 들어왔다고 왕궁만 보고 갈 일은 아니다. 왕은 한 명이었지만 집은 왕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니. 궁궐과 사찰을 둘러본 뒤 마을까지 걸어보면 백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지도 궁금해진다. 사비궁 바닥에는 둥근 테두리 안에 용을 새긴 벽돌이 반복해 깔려 있다. 발밑까지 화려하다. 백제의 문양전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백제 궁궐 바닥 전체에 지금처럼 용무늬 벽돌을 깔았다고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옛 문양을 바탕으로 재현한 오늘의 공간이다. 지붕 용마루 양 끝에는 장식기와인 치미가 올라가 있다. 아래에서는 용을 보고 위에서는 치미를 본다. 궁궐 구경은 목이 바쁘다. 능사의 오층목탑 앞에서는 고개가 더 올라간다. 이 목탑은 능산리 절터에 남은 기단과 건물 배치, 관련 건축 자료 등을 참고해 재현했다. 눈앞의 높은 탑을 되살릴 단서는 땅에 남아 있었다. 궁궐과 목탑을 구경하다 뜻밖에도 구구단 이야기를 들었다. 나무에 글을 적은 목간에는 백제인의 행정과 경제활동뿐 아니라 구구단도 남아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계산을 적는 방식이다. 8X9를 적었다면 9X8은 생략했다. 곱하는 순서만 다를 뿐 답은 같으니 한 번만 적으면 됐다. 백제문화단지 관람을 마치고 DRT에 올랐다. 목적지는 국립부여박물관. 방금 본 능사(陵寺)는 능산리 절터를 바탕으로 재현한 사찰이다. 이제는 그 절터에서 나온 백제금동대향로를 보러 간다. 궁궐과 목탑을 올려다보느라 바빴던 목을 잠시 쉬게 하고, 붉은 버스에 몸을 맡겼다. 백제문화단지에서 옛 건축의 모습을 보고 박물관에서 그 시대의 유물을 만난다. 능사 이야기를 듣고 나서 대향로를 보니, 향로가 놓였을 사찰의 모습도 함께 떠오른다. DRT를 타고 이동하니 백제문화단지와 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보기에도 편했다. 다음 목적지까지 무엇을 타고 갈지 해결되니 구경한 것을 곱씹을 여유도 생겼다. 박물관 방문을 계획한다면 관람 안내부터 확인하면 좋겠다.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실은 개편 공사로 12월 14일까지 휴관할 예정이며, 12월 중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백제대향로관과 어린이박물관은 운영한다. 휴관 기간에는 사비마루 공연장 키오스크에서 당일 회차별 무료 입장권을 발권한다. 대향로를 보러 간다면 박물관 전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됐다. 아래에는 용이 받치고 몸체에는 연꽃이 피었다. 뚜껑에는 산이 솟고 그 사이로 사람과 동물이 자리한다. 꼭대기에는 봉황이 앉았다 야마토릴게임추천 .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볼 것이 늘어난다. 다 봤다 싶으면 산봉우리 사이에서 사람 하나, 동물 한 마리가 또 눈에 들어온다. 향로를 감상하러 왔다가 산속 주민의 인구조사까지 하게 된다. 그 산속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사람도 있다. 향을 피우는 도구에 산과 동물과 연주자까지 넣었다. 백제인은 향을 맡는 동안 눈도 심심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일까. 전시실의 청음 장치에서는 이들 오악사에 관한 해설과 관련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리 너머 작은 악기들이 무슨 소리를 내는지 궁금했던 참이다. 박물관을 나와 구드래나루터로 향했다. 이번에는 백마강 위에서 부여를 둘러볼 차례다. 별도 승선권을 구입해 유람선에 올랐다. 강에서는 선장의 입담이 귀를 붙들었다. 백마강과 주변 유적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주더니 ‘꿈꾸는 백마강’도 틀어줬다. 박물관에서 향로 속 악사들의 악기 소리를 듣고 나왔더니 강 위에서는 트로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낙화암은 물 위에서 올려다봤다. 숲을 인 절벽이 강가에 서 있고 바위에는 붉은 글씨가 보인다. 백제 멸망 때 궁녀들이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삼천궁녀’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전설이다. 그래도 강 위에서 낙화암을 올려다보면 어쩔 수 없이 백제의 마지막을 떠올리게 된다. 마주 오는 유람선의 승객들과 손을 흔들었다. 부여 고란사 종각 곁에서 내려다본 백마강. 나뭇가지 사이로 유람선 한 척이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 | 충남문화관광재단 고란사 뒤편에는 마시면 3년 젊어진다는 약수가 있다. 전설인 줄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1959년 이승만 대통령이 이곳에서 약수를 마시는 사진도 남아 있다. 고란사와 낙화암을 품은 부소산성은 사비도성의 북쪽을 지키던 산성이다. 평소에는 왕궁의 후원, 전쟁이 나면 방어시설로 쓰였다. 공산성에 이어 부소산성에서도 강과 산이 나라를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게 된다. 이곳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도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부여 부소산성과 백마강. 울창한 숲과 굽이치는 강이 사비도성을 지키던 산성의 지형을 한눈에 보여준다.     사진제공 | 충남문화관광재단 부소산성에는 성충·흥수·계백을 기리는 삼충사도 있다. 백마강 유람선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DRT를 이용한다면 부소산성 정류장과 유람선 선착장 위치를 확인해 동선을 짜면 좋다. 백마강까지 돌아보고 나니 여행 계획에 넣고 싶은 곳이 더 늘었다. 이럴수록 DRT 이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C-투어버스’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인원수를 설정해 호출할 수 있고 전화 배차 신청도 가능하다. 공산성처럼 키오스크가 있는 곳에서는 화면 안내를 따라 이용한다. 기본 운행일은 수~일요일이며 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손오공게임사이트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운행 요일이 조정되므로 여행 날짜에 맞춰 확인하면 된다. 성인 요금은 공주 1500원, 부여 1400원이다. 공주는 청소년 1180원·어린이 700원, 부여는 청소년 1100원·어린이 650원이다. 교통카드로 낼 수 있으며 앱 결제도 지원한다. 여러 번 탈 계획이라면 DRT 탑승용 ‘C-투어패스’도 있다. 1인 24시간권 2600원으로 공주·부여 관광 DRT를 무제한 이용하는 상품이다. 앱에서 구매해 호출할 때 앱 결제를 고르고 탑승권을 제시한다. 순환노선 시외버스에는 사용할 수 없다. 구매하는 즉시 이용시간이 시작되므로 여행지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사둘 필요는 없다. 공산성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에 띄운 충남투어패스 모바일 이용권. 제휴 관광지와 카페, 체험시설 등에서 바코드를 제시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충남문화관광재단 공주역 KTX 연계 구간은 별도 운행시간을 확인해 열차와 맞추면 된다. 배차 가능한 차량과 탑승 예정 시간은 이용 수요에 따라 달라지므로 앱 안내도 함께 살펴보자. 귀가 열차를 정했다면 마지막 관광지에서 역까지 갈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편이 좋다. 이동 방법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구경값을 계산할 차례다. 모바일 관광상품 ‘충남투어패스’는 충남 15개 시·군의 관광지와 카페, 체험시설 등 300여 개 가맹.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티켓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모바일 바코드를 제시해 쓴다. 제휴처에 따라 무료 이용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격은 24시간권 1만6900원, 48시간권 2만6900원이다. 구경하고 싶은 곳과 쉬어갈 카페를 함께 골라볼 수 있다. 공주·부여 관광지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버스(DRT) 안에서 스마트폰에 표시된 모바일 탑승권을 제시하고 있다. DRT는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탑승권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충남문화관광재단 이용시간은 첫 이용 시.부터 계산한다. 가맹.별 혜택과 운영시간을 살펴보고, 가려는 곳의 입장료와 체험비 등을 비교해 알맞은 시간권을 고르면 된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관광시설용 충남투어패스와 DRT 탑승용 C-투어패스는 서로 다른 상품이다. 하나는 구경하고 체험하는 비용을, 다른 하나는 관광지 사이의 이동 비용을 계획할 때 살펴보면 된다. 버스를 타는 법과 내려서 무엇을 할지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 공주와 부여 곳곳에 백제가 남아 있다. 공산성에서 금강을 내려다보고, 왕릉의 벽돌을 살피고, 박물관에서 향로 속 사람을 찾았다. 한옥에서 하룻밤을 자고 백마강에서는 낯선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 가볼 곳이 많은 만큼 그 사이를 편하게 오갈 방법도 중요했다. 노선도를 다시 보니 이번에 못 간 궁남지와 정림사지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에는 이 두 곳에도 깃발을 꽂아볼까. 지도에 깃발을 꽂는 일은 여전히 쉽다. 이제는 그 사이를 오갈 버스를 부를 줄도 안다.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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