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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교수.
“악기에는 우리 음악과 문화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었습니다.”
강원 홍천군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 건립에 앞장선 작곡가 이병욱 서원대 명예교수(마리소리음악연구원 이사장)는 28일 이같이 말했다. 박물관 개관 19주년을 기념하는 ‘어울사랑제’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박물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마리소리음악연구원이 주최하고 홍천군, 어울사랑 등이 후원한다.
이 교수는 32년째 마리소리골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홍천군에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자신이 소장한 악기와 기증받은 악기도 내놓아 박물관 조성의 바탕을 마련했다. 2007년 문을 연 박물관에는 국악기와 세계 각국의 악기 100여 。이 전시돼 있으며, 악기 체험 외에도 전통춤·장구·클래식 기타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는 “문화재나 마찬가지인 악기를 지키고 이어가며 지역민에게 문화적 삶을 일깨우고 싶었다”고 했다.
고 서순원 여사.
고 이무성 화백.
이번 어울사랑제에서는 박물관과 인연이 깊은 고 서순원 여사와 고 이무성 화백의 추모식도 함께 거행된다. 서 여사는 독일에 거주하며 수집한 유럽·아프리카의 고악기 30여 .을 개관 당시 기증했다. 지난해 별세한 민속화가 이 화백은 박물관 곳곳에 글씨와 미술 작품을 남겼다.
행사는 어울사랑예술단의 태평무로 막을 올리고, 임병걸 전 KBS 부사장이 사회를 맡는다. 신영재 홍천군수 등의 축사에 이어 서 여사와 이 화백을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이 교수는 두 사람을 기리는 추모곡을 작곡해 직접 부를 예정이다. ‘마리소리골악기박물관가’와 ‘마리소리골 연가’도 초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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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은 ‘해금, 장구를 위한 우리가락 환상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기타 독주와 듀엣 공연, 박물관기타반의 연주가 펼쳐지며 황경애 어울사랑예술단 예술감독이 ‘두트레방석’을 노래한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 교수는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을 이끌며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음악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 세계화에 힘써 왔다.
이 교수는 “서양 음악을 하는 이들도 악기박물관에서 우리 민요와 북 연주 등을 체험하며 국악의 매력을 새롭게 알아간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음악을 즐기고 문화생활을 누리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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